[아시안게임 D-2] 사이클 조호성, 은퇴 전 마지막 ‘금빛 페달’

[아시안게임 D-2] 사이클 조호성, 은퇴 전 마지막 ‘금빛 페달’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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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금빛 레이스 준비하는 사이클 조호성
마지막 금빛 레이스 준비하는 사이클 조호성 인천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사이클 선수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힌 사이클 옴니엄 국가대표 조호성(40·서울시청). 조호성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걸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 사이클의 대들보 조호성(40·서울시청)에게 인천 아시안게임은 태극마크를 달고 페달을 밟는 마지막 대회다.

조호성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27년간의 사이클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의 길을 걸어나갈 예정이다.

17일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아시안게임 막바지 훈련 중에 만난 조호성은 “국가대표로서, 사이클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다시 사이클 위에 올라탔다. 막상 은퇴를 하려고 보니 사이클을 더 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남아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로 은퇴를 미루기로 계획을 조정했다. 조호성은 “인천 아시안게임은 1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종합대회”라며 “최고의 성적을 거둬서 국민이 사이클에 관심을 두게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과 연륜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기뻤지만 씁쓸함도 남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후배들이 40대인 나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 애석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지도자로 나서며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이클이 세계 사이클의 중심에 서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게 하는 것이 지도자로서 조호성의 목표다.

한국에서 소외받는 종목인 사이클에서 조호성은 1994년 히로시마,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 ‘노메달’인 올림픽에서도 메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선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0㎞ 포인트레이스에서 20번째 바퀴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4위를 기록했다. 주종목인 40㎞ 포인트레이스가 없어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6가지 종목을 아우르는 트랙 옴니엄에 출전해 11위를 차지했다.

그는 “번번이 문턱에서 주저앉았다”며 “이제는 메달에 다가가는 방법을 전수해서 후배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으로 대리만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그에게 마지막 대회이면서 지도자로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올림픽 금메달이 나오려면 선수 저변이 넓어야 하고 지원 환경도 개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국민의 관심을 사이클로 돌리게 할 기회다. 조호성의 이번 대회 목표가 금메달인 이유다.

조호성은 22일부터 이틀간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리는 옴니엄 종목에 출전한다. 플라잉 1랩, 1㎞독주, 4㎞ 개인추발, 15㎞ 스크래치, 제외 경기, 30㎞ 포인트레이스 등 단·장거리 6개 종목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종합경기다.

조호성은 “어린 선수들보다는 기록 면에서 떨어지지만, 경기 운용능력과 경험 면에서는 내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도로경기와 40㎞ 포인트레이스 등 장거리를 주종목으로 삼았었고, 2004년부터 5년간 동안은 단거리 종목인 경륜 선수로서 정상을 지켜왔기 때문에 다양한 종목을 골고루 잘해야 하는 옴니엄에 잘 맞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조호성이 사이클을 타는 이유를 단순히 ‘금메달’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27년간 사이클 외길을 달려온 비결을 묻자 “자전거를 타면 비로소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심장이 요동치는 느낌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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