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특급 신인 최혜진, 무난한 프로 데뷔 첫날

여자골프 특급 신인 최혜진, 무난한 프로 데뷔 첫날

입력 2017-08-31 15:53
수정 2017-08-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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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3개에 1언더파…정혜원 등 4언더파 공동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특급 신인’ 최혜진(18)의 프로 데뷔전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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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날리는 최혜진
티샷 날리는 최혜진 최혜진이 31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17’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연합뉴스
최혜진 자신도 “아쉽다”면서 “70점에서 80점밖에 못 준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3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두 차례나 KLPGA투어에서 우승한 데다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골프 여왕 후보로 주목받은 최혜진은 지난 24일 프로로 전향해 이날 프로 신분으로 첫 경기를 치렀다.

최혜진의 데뷔 경기에는 목요일인데도 100명의 넘는 관객이 몰려 팬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도 고사할 만큼 데뷔전을 앞두고 신경이 곤두섰다는 최혜진은 드라이버 티샷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는 내리막 10번홀(파4·330야드)에서 프로 첫 티샷을 날렸다.

드라이버로 힘껏 친 볼은 그린 바로 앞 벙커에 빠졌지만 깔끔한 벙커샷으로 핀 1.5m 옆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최혜진은 “캐리로 230∼240m를 치면 그린에 올라갈 줄 알았다. 첫 샷이라 조금 덜 맞았다”면서 “그러나 러프가 아니라면 버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벙커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혜진은 11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과 두 번째 샷이 거푸 러프에 빠져 1타를 잃자 더는 아마추어 때처럼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15번홀(파3)에서 홀 30㎝ 옆에 떨어지는 홀인원성 버디를 잡아낸 최혜진은 이후 9개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눈에 띄었다.

따라다니며 지켜보던 국가대표 박소영 코치는 “프로 선수로는 처음이니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진도 경기가 끝난 뒤 “편한 코스가 아니라서 공격적으로 경기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7번홀(파3)에서 이날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6m 거리에서 3퍼트를 했다. 최혜진은 “첫 퍼트는 잘했다. 실수할 거리가 아니었는데 확신이 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바로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4m 옆에 붙여 버디로 만회하는 뚝심을 보였다.

최혜진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어제 하루도 바빴지만 요 며칠 사이에 바쁜 일과가 이어졌다. 샷과 퍼트 모두 무딘 느낌이었다”면서 “코스가 좁다 싶어 조심스럽게 잘라 간 게 오히려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은 프로가 됐다는 게 실감은 나지 않는다”는 최혜진은 “내일은 좀 더 공격적으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정혜원(27)과 박주영(22), 정예나(29), 이정화(23) 등 4명이 4언더파 68타를 쳐 오후 4시 현재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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