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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꼴찌 ->단독 1위, “블루원이 확~ 달라졌어요”

만년꼴찌 ->단독 1위, “블루원이 확~ 달라졌어요”

최병규 기자
입력 2021-11-08 07:00
업데이트 2021-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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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두 시즌 째 만년꼴찌에서 후기리그 2라운드 단독 1위 부상
에이스들 기량 회복 ‥ “져도 분위기만은” 윤재연 구단주 지원도 한 몫

프로당구 PBA 팀리그 ‘만년 꼴찌’ 블루원앤젤스(이하 블루원)가 후기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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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의 강민구(왼쪽)과 스롱 피아비가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 앞서 손을 부딪히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PBA 제공]
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의 강민구(왼쪽)과 스롱 피아비가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 앞서 손을 부딪히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PBA 제공]
블루원은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후기리그 2라운드 이틀째 경기에서 NH농협카드 그린포스를 4-1로 꺾고 금쪽같은 승점 3을 추가했다.

전날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크라운해태 라온이 앞서 휴온즈 케어 레전드에 패2-4로 패하면서 블루원은 팀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블루원은 지난해 팀리그 첫 시즌 7승12무11패(승점33)으로 당시 6개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팀 리더 엄상필을 중심으로 다비드 사파타와 강민구, 최원준, 김갑선 등 2019~20시즌 PBA 투어 우승·준우승자 출신으로 팀을 꾸렸지만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전기리그도 마찬가지. 출발부터 3연패로 흔들렸고 ‘원투펀치’로 평가받던 강민구-사파타의 동반 부진이 길어지면서 깊은부진에 빠졌다.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가 고군분투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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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 팀원들이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PBA 제공]
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 팀원들이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PBA 제공]
전기리그 3라운드 차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블루원은 전반기를 비록 공동 5위로 마감했지만 상승 분위기는 후기리그까지 그대로 이어갔다.

후기리그 1라운드 5일째 경기부터 TS샴푸-SK렌터카-신한알파스를 잇달아 꺾고 공동 3위로 도약하더니 2라운드첫 이틀 동안 신한알파스-NH농협카드를 차례로 물리치고 후기리그 5승2무2패(승점 17로 기어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에이스들이 제 모습을 찾은 덕이다. 팀 리더 엄상필(10승5패)과 강민구(10승8패)가 나란히 10승을 쌓았는데, 특히 이 둘은 남자 단식인 3-5-6세트에 출전해 6승1패를 기록하며 고비마다 확실한 ‘필승카드’가 됐다.

스롱 피아비도 8승6패로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했다. 덩달아 사파타(2승5패), 홍진표(4승4패), 서한솔(1승3패)도 부담을 털어낸 듯 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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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의 스롱 피아비(가운데)가 팀이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서 이겨 단독 1위가 되자 서한솔(왼쪽)과 김세연이 다독이는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PBA 투어]
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의 스롱 피아비(가운데)가 팀이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서 이겨 단독 1위가 되자 서한솔(왼쪽)과 김세연이 다독이는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PBA 투어]
엄상필은 “그간 팀원들 각자의 역량이 나오지 않아 팀 리더로서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후기리그에선 달라졌다.”면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후기리그 반드시 우승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구단측의 지원도 한 몫 톡톡히 했다. 윤재연 구단주가 틈틈히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고, 전기리그를 마친 뒤에는 멘탈 코칭을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탰다.

엄상필은 “구단주께서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이 팀 분위기다. 경기에 져도 분위기에선 이겨달라는 말씀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강민구는 “성적에 관계없이 팀원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다. 그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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