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대전 무패 신화, 대주자 심우준 결승타…‘19년 만에 KS 승’ 한화, 역전의 8회로 2패 뒤 1승

폰세 대전 무패 신화, 대주자 심우준 결승타…‘19년 만에 KS 승’ 한화, 역전의 8회로 2패 뒤 1승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10-29 22:22
수정 2025-10-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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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문보경을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문보경을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약속의 8회 대거 6점을 몰아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승리를 따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리그 최강 투수 코디 폰세는 대전 무패 신화를 이어갔고 마무리 김서현은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KS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시리즈 2연패 뒤 1승을 거두고 우승까지 내달린 건 역대 2차례(2007 SK 와이번스, 2013 삼성 라이온즈)에 불과한데 한화가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은 것이다.

한화가 KS에서 승리한 건 2006년 10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946일 만이다. 또 마지막 우승 시즌이었던 1999년 10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6년 만에 대전에서 KS 승리를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거치며 KS에서 4번의 쓴잔을 삼켰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개인 KS 홈 10연패를 끊어냈다. 그는 이틀 전 2차전에선 KS 잠실 12연패를 당한 바 있다. 반면 염경엽 LG 감독은 2023시즌부터 이어온 KS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마감했다.

선발 폰세는 지난 2경기 21점을 몰아친 LG 타선을 맞아 최고 시속 156㎞의 직구를 앞세워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 제 몫을 다했다. 공 96개를 던지는 투혼으로 대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홈 14경기 10승무패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한 폰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경기에서도 2승(자책점 4.09)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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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김 감독은 경기 전 “폰세가 홈에서 첫 단추를 제대로 끼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매 경기 중요하지만 특히 오늘이 분수령”이라고 말했는데 폰세가 기대에 부응했다. 8회 1사 후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김서현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설움의 눈물과 함께 PO 부진을 씻어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심우준(1타수 1안타 2타점)이었다. 7회 대주자로 도루를 실패한 심우준은 3-3으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유영찬(3분의1이닝 4실점)의 직구를 역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후속 최재훈까지 바뀐 투수 김영우에게 2타점을 뽑아내며 한화가 승기를 가져왔다.

LG는 오스틴 딘이 4타수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침묵한 게 뼈아팠다. 4번 김현수(3타수 1안타)가 1점 홈런을 터트렸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선발 손주영은 대전 신구장 첫 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30일 같은 곳에서 라이언 와이스 선발 카드로 연승을 노리고 LG는 요니 치리노스로 맞불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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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2회 말 한화가 선취점을 올렸다. 채은성, 하주석이 안타를 친 다음 최재훈이 좌익수 앞에 공을 떨어트렸다. 그런데 김현수가 공을 떨어트렸고 그 틈에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안타 1실책이었다. 이어 이도윤의 타구가 높이 떴다. 일부러 공을 잡지 않은 오지환은 2루로 던져 1루 주자 최재훈을 포스아웃 시켰고 LG 내야진은 2루 주자 하주석도 태그 처리했다.

하지만 LG엔 신민재, 김현수가 있었다. 3회 구본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유격수 하주석의 1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좌중간 외야로 공을 보낸 신민재는 적시타를 기록한 다음 3루에서 아웃 됐다. 4회 김현수는 폰세의 체인지업을 당겨쳐 역전 1점 홈런을 터트렸다. 7회 한화는 선두타자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내고도 하주석의 번트 실패, 대주자 심우준의 도루 실패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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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현수가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LG 트윈스 김현수가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8회 오히려 LG 홍창기가 상대 세 번째 투수 한승혁에게 2루타를 뽑아냈다. 한화가 김범수를 냈으나 신민재가 내야안타로 응수했다. 공을 이어받은 김서현이 폭투를 저지르면서 LG가 손쉽게 한 점을 더했다.

그러나 8회 말 한화가 대역전극을 썼다. LG가 송승기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대타 김태연의 타구가 외야 절묘한 곳에 떨어지면서 한화가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문현빈이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트렸다. 유영찬의 제구가 흔들린 사이 채은성과 대타 황영묵이 연속 볼넷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또 심우준과 최재훈이 각각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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