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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에도 텅 빈 야구장 이제는 달라질까… KBO 관중 확대 요구

‘매진’에도 텅 빈 야구장 이제는 달라질까… KBO 관중 확대 요구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6-03 16:06
업데이트 2021-06-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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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가 10% 관중 입장 제한 때문에 3루측 4층 내야석이 통째로 비어 있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가 10% 관중 입장 제한 때문에 3루측 4층 내야석이 통째로 비어 있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
획일적인 방역 대책에 묶여 막심한 피해를 감수하는 프로야구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나섰다.

KBO는 3일 “정지택 총재가 6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과 만나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KBO 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에도 건의할 예정이다.

정 총재는 문체부에 지난해 KBO리그의 매출이 2019년 대비 38%(1110억원) 급감해 각 구단이 평균 약 11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극심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상공인의 피해가 막심하다. 올해 잠실구장 80개 매장 중 25개만 영업 중으로 해당 식당 중 한 곳은 10개월간 매출이 단 400만원에 불과했다.

프로야구는 방역 인력을 대거 투입하며 팬들도 방역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데다 지난해와 올해 야구장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음에도 수도권 10%, 지방 30%의 관중 입장 제한에 묶여 있었다. 사실상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야구장과 달리 거리두기가 사실상 무의미한 어린이대공원의 모습. 연합뉴스
야구장과 달리 거리두기가 사실상 무의미한 어린이대공원의 모습. 연합뉴스
특히 수도권은 야구장 규모를 생각하지 않는 10% 제한에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하고도 좌석이 남아 일부 구역을 아예 폐쇄한 채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프로야구 매진이 69차례 있었지만 사실상 매진이라고 하기에 빈 좌석이 민망했다.

최근 동행 관람객의 4인 연속 착석이 허용됐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행 관람객의 연속 착석을 허용하면 이전보다 가용 좌석이 늘어나지만 10%, 30% 규정은 그대로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KBO는 실외 시설의 경우 감염병 전파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미국 MIT 공대 등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등의 설명을 곁들였다. KBO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경기장 내 관람 인원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조정하고 현행 50%인 1단계 입장 비율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별 관중 입장 규모의 대폭적인 확대를 요청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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