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긴장해”

“류현진, 긴장해”

입력 2017-08-02 00:41
수정 2017-08-0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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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다르빗슈 유 전격 영입…커쇼와 ‘원투펀치’ 담당할 듯

류현진(30·LA 다저스)의 ‘무한 경쟁’이 또다시 시작됐다. 미국프로야구(MLB) 다저스가 1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르빗슈 유(31)를 전격 영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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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 AP 연합뉴스
다르빗슈 유
AP 연합뉴스
현재 다저스는 류현진-리치 힐(37)-알렉스 우드(26)-마에다 겐타(29)-브록 스튜어트(26)로 선발진을 꾸리는데, 올 시즌 표면 성적(6승9패 평균자책점 4.01)은 안 좋지만 여전히 위력을 뽐내는 다르빗슈에게 한 자리를 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출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다르빗슈는 빅리그 데뷔시즌인 2012년 16승을 시작으로 모두 52승(39패)을 올렸다. 196㎝ 장신에서 내리꽂는 최고 155㎞대 직구와 날카로운 ‘달빛 슬라이더’로 유명하다.

당장엔 가장 구위가 약한 스튜어트를 빼는 쪽으로 정리되겠지만 오른손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브래든 매카시(34)가 돌아오면 류현진에겐 걱정이다.

이 경우 매카시가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류현진과 마에다가 5선발을 놇고 다시금 경쟁할 판이다.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가 허리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커쇼-다르빗슈-우드-힐-매카시로 선발진이 꾸려진 채 류현진과 마에다는 백업 요원으로 투입될 수도 있다. 지난 5월 세인트루이스전처럼 중간에 투입돼 4이닝가량 책임지는 ‘롱릴리프’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저스가 ‘좌완 왕국’이라는 점도 류현진에게 마이너스 요인이다. 선발진 중 커쇼, 힐, 우드, 류현진까지 4명이 좌완이다. ‘무기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조합이다. 다만 힐은 구속은 느리지만 커브가 좋고, 우드는 구속이 좋은 데다 체인지업을 섞어 쓰고,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잘 구사한다는 점에서 각자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좌완이라는 게 반드시 약점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재우 야구해설위원은 “다저스가 최소한 8월까지는 가용할 수 있는 선발투수 자원을 모두 사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류현진이 자리를 지키려면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저스가 조기 강판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감독을 불안하게 하는 투구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8-0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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