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체 용병’ 로맥, 대체할 수 없는 괴력포

[프로야구] ‘대체 용병’ 로맥, 대체할 수 없는 괴력포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6-04 23:10
수정 2017-06-0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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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서 11호포… 홈런 공동 7위, 2경기당 1개꼴… 최정보다 빨라

제이미 로맥(32·SK)이 거센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로맥은 4일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시즌 11호)를 쏘아 올렸다. 전날에는 2회 배영수를 상대로 대형 아치를 그린 데 이어 3회 다시 배영수를 3점포로 두들기는 연타석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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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로맥
제이미 로맥
로맥은 잇단 대포로 KBO리그에 일찍 적응한 모양새다. 최정, 한동민, 김동엽, 정의윤, 박정권 등 거포들이 즐비한 SK는 로맥까지 가세하면서 선두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개막 6연패로 출발했던 SK는 이날 현재 선두 KIA에 6경기, 3위 두산에 1경기 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SK는 지난달 7일 대니 워스를 방출하고 대신 로맥을 영입(총액 45만 달러)했다. 2014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2시즌, 27경기에 나서 타율 .167에 그쳤다. 그러나 2015년 트리플A에서 27홈런 100타점을 올렸고 올해도 11홈런 25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마이너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이달(4월)의 선수’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SK와 계약하기 전까지 로맥은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에서 4월 한 달간 홈런(11개), 2루타 이상 장타(19개), 장타율(.860) 등에서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1위에 올랐다. 당시 빅리그 ‘콜업’을 보장받고도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그는 “매일 야구를 하고 싶어서”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뒤늦게 뛰어든 그의 한국 무대 적응에 우려를 표시했지만 로맥은 곧바로 맹위를 떨쳤다. 5월 11일 두산전에서 데뷔한 그는 이틀 뒤 KIA전에서 마수걸이포로 바람을 예고했다. 로맥은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는 일본프로야구(요코하마)에서 지난해 뛴 게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현재 로맥은 22경기에서 2경기당 한 개꼴인 11홈런을 생산했다. 최근 12경기에서는 무려 9개를 터뜨려 기세를 더하고 있다. ‘로맥주의보’를 내렸던 각 구단도 경계수위를 격상시킨 상황이다. 현재 로맥은 홈런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인 ‘한솥밥’ 최정과는 7개 차다. 하지만 3경기당 한 개꼴인 49경기에서 18홈런을 친 최정보다 페이스가 매우 빨라 홈런 판도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태세다.

한편 김태균(한화)은 이날 사4구 없이 땅볼 3개, 뜬공 1개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86’에서 마감했다. KIA는 삼성을 상대로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NC는 LG를 6-5로 이겼다. 롯데는 14-8로 kt를 꺾었고 두산은 넥센을 6-1로 물리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6-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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