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키운 테임즈, MLB 강타

KBO가 키운 테임즈, MLB 강타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4-18 22:36
수정 2017-04-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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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전서 5경기 연속 홈런, 시즌 7호… 홈런 단독 선두

KBO리그 출신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미국프로야구(MLB)를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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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출신인 밀워키의 에릭 테임즈(오른쪽)가 18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 1점포를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시카고 AP 특약
KBO리그 출신인 밀워키의 에릭 테임즈(오른쪽)가 18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 1점포를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시카고 AP 특약
테임즈는 18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지난해 챔피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대포를 쏘아올렸다. 3-3이던 3회 상대 우완 선발 존 래키의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테임즈는 지난 14일 신시내티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 갔다. 5경기에서 6방을 폭발시킨 그는 시즌 7호 홈런으로 내로라하는 거포들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또 5경기 연속 홈런으로 밀워키 구단 역사도 썼다. 1997년 제로미 버니츠가 작성한 구단 최다 연속 경기 홈런과 타이다.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6-3 승리를 이끈 그의 타율은 4.05로 치솟아 빅리그 3위, 내셔널리그 2위를 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479와 1.000으로 빅리그 7위와 1위로 뛰어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479로 빅리그 전체 1위다.

그가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자 현지 언론도 집중 조명에 나섰다.

CBS스포츠는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선 테임즈는 밀워키가 찾은 최고의 횡재”라면서 “메이저리그 초반 가장 뜨거운 화제의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테임즈는 한국프로야구 NC에서 3년간 뛰며 최고 타자로 군림했다. 통산 타율 .349와 124홈런을 작성한 뒤 지난해 11월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182억원)에 계약했다.

현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한국은 메이저리그보다 약하고 타자 친화적인 리그인 데다 테임즈는 빅리그에서 실패한 뒤 한국에 갔던 선수여서다. 하지만 한국에서 ‘괴물’로 진화한 그는 현재 빅리그마저 평정할 무서운 기세를 이어 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4-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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