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 더팩트 제공
두산은 든든한 선발 투수진과 막강 화력을 과시하는 타선, 안정적인 수비 등 강팀이 갖춰야 할 조건을 모두 갖췄다.
두산은 1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방문경기에서 11-1로 승리, 7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는 두산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35·미국)였다.
그는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고령·최소경기 20승 기록을 달성했다. 리그 통산 역대 8번째 선발 20승이었다.
그는 이날도 리그 최고 선발 투수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며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1승(3패)째를 챙겼다.
1선발인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 등 ‘판타스틱 4’ 선발 투수들은 두산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니퍼트가 케이티 타선을 꽁꽁 묶는 동안 두산 타자들은 케이티 마운드에 폭격을 가했다.
두산의 팀 타율은 0.297로 10개 구단 중 제일 높다.
이날 두산은 1회초에만 홈런 3방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오재일과 오재원은 연타석 홈런을 때려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루수 오재원,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 등 내야수들의 수비도 빈틈이 없었다.
안타로 연결될 법한 케이티의 타구는 이들의 호수비로 범타에 그치고 말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 거리도 길고 낮에 게임을 했는데도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며 “힘든 6연전에서 좋은 수확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다 잘했다. 원정 경기까지 찾아주신 팬들께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