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구장서 50구 불펜 피칭…내주 복귀 기대

한화 이글스의 투수 안영명. 더팩트 제공
오른손 투수 안영명(32)이다.
안영명은 어깨 부상을 털고 불펜 피칭 50개를 무사히 소화했다.
안영명은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그는 “검사해보니 어깨에 염증이 조금 있다는데 조금 쉬면 괜찮다고 하더라. 일단 지금은 밸런스도 괜찮다. 2군에서는 최고 시속 140㎞까지 던졌다”고 밝혔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안영명이지만 이번 시즌은 어깨 염증으로 1군 2경기에만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20.25에 그쳤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안영명은 팀 사정 때문에 복귀를 서둘렀고 이게 화근이 됐다.
결국 안영명은 지난달 6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어깨 회복에 주력했다.
안영명은 “일단 이번 주는 불펜에서 좀 더 던지고, (다음 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던질 계획”이라고 말해 1군 복귀까지 머지않았음을 내비쳤다.
김성근(74) 한화 감독은 “2군에서 좀 더 던져보고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안영명이 다음 주 퓨처스리그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1군 조기 합류도 가능할 전망이다.
안영명은 “2군에서 1개월 있다 보니 훌륭한 선수가 많더라. 남들 야구하는 데 못 보겠더라”고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팀 한화가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패로 순항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선수는 자신의 부재가 드러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낀다.
한화 마운드가 최근 안정을 찾은 이유로 안영명은 “로저스가 돌아온 덕분”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어찌 보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로저스가 일단 와서 한화 선발 얘기가 안 나오니 다른 투수들도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우리 투수들이 기술보다는 멘탈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1군에 돌아가면 로저스 없어도 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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