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 폭동 여파 MLB 최초 무관중 경기

미국 볼티모어 폭동 여파 MLB 최초 무관중 경기

입력 2015-04-29 08:35
업데이트 2015-04-29 08: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흑인 폭동의 여파로 미국프로야구(MLB)가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MLB 사무국은 볼티모어 시와 협의해 28일(현지시간) 오후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폭동에 따른 관중의 안전 우려 탓에 이틀 연속 경기를 취소한 것이다.

또 29일 오후 2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두 팀의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MLB 공식 역사가인 존 손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에서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손에 따르면 종전 MLB 최소 관중 기록은 1882년 9월 28일 워세스터 루비 레그스와 트로이 트로얀스와의 경기에서 작성된 6명이다.

볼티모어는 앞서 취소된 두 경기를 5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치른다.

MLB 사무국은 폭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5월 1∼3일 오리올 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볼티모어-탬파베이 레이스 경기도 탬파베이의 홈인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로 옮겨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구금된 상태에서 일주일 만에 척추 손상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이 열린 27일, 경찰의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볼티모어 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걷잡을 수 없는 폭력사태로 건물 200여 채가 불에 탔고, 한인 상점 약 10곳도 방화로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