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마야, 통산 12번째 노히트 노런

프로야구 두산 마야, 통산 12번째 노히트 노런

입력 2015-04-09 21:26
업데이트 2015-04-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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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마야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마야 지난해 7월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프로야구 두산 유니에스키 마야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다. 마야는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로 무실점 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베어스 제공
지난해 7월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유니에스키 마야(34·두산 베어스)가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마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로 무실점 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마야를 앞세워 넥센을 1-0으로 꺾고 4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첫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지난해 6월 24일에는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 찰리 쉬렉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

마야는 이날 시구자로 나선 쿠바 출신의 절친 ‘시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히트 노런의 쾌거를 이뤘다.

마야는 최고 시속 143㎞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1~2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노히트 노런을 향해 질주를 이어갔다. 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마야는 2회초 1사에서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퍼펙트가 깨졌지만 박헌도와 문우람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쾌투를 이어갔다.

마야는 7회초 2사 후 넥센의 간판타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후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8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마야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를 넘겼음에도 마운드를 끝까지 지켰다.

마야는 지난해 8월 24일 잠실 NC전과 같은 해 9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115개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마야는 마지막 9회에 첫 타자로 나선 대타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서건창으로부터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서건창은 이 과정에서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해 대주자 김지수로 교체됐다.

마야는 투구 수가 130개에 근접해가면서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택근을 상대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으나 스트라이클 꽂아넣고 나서는 몸쪽 공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는 유한준이었다. 마야는 유한준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다. 마야의 투구 수는 136개였다.

넥센의 선발 앤디 밴헤켄은 6이닝 5피안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쓰며 마야가 세운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1회말 1사 3루의 기회를 놓친 두산은 3회말 밴헤켄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볼넷 2개와 유격수 실책을 묶어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어 전날 대타 3점 홈런의 주인공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섰다. 민병헌은 밴헤켄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두산은 4회말 무사 2루와 5회말 1사 2루의 기회를 연달아 무산시켰지만, 마야의 호투 덕에 웃을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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