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기력한 한화…반격 승부수도 난망

[프로야구] 무기력한 한화…반격 승부수도 난망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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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탈출구 없는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 사진=공식 홈페이지
한화 이글스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
사진=공식 홈페이지
한화는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1-13으로 대패하면서 올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이틀간 30점을 내줬고, 7연패 기간에 66점을 빼앗긴 반면 득점은 16점에 그치는 등 졸전을 거듭한 탓에 충격은 더욱 크다.

연패는 언젠가 끝나겠지만, 진짜 문제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달 19일 케일럽 클레이의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3에 그쳐 반전 동력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하나의 용병 투수 앤드루 앨버스도 2승 8패와 평균자책점 7.12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타자인 펠릭스 피에는 경기 도중 코치와 언쟁을 벌이는 등 하나로 뭉치는 팀 분위기도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화는 올 시즌 71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2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실험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3∼4월 5.26에서 5월 6.54, 6월 7.28, 7월 7.89로 끝없이 올라가고 있다.

원칙 없이 선수를 기용하다가 투수진의 힘만 빠지고 말았다는 점에서 사령탑인 김응용 감독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성적이다.

애초 지난해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한화는 무기력증에 빠진 팀의 체질을 개선하고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 리빌딩의 기틀을 다질 것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올해 한화가 발굴했다고 할 만한 새 얼굴은 우완 투수 이태양 한 명 정도뿐이고 오히려 송창식, 윤근영, 윤규진 등 기존의 주축 투수들이 지치는 현상만 두드러지고 있다.

타선에서도 김태균, 이용규, 정근우 등 거액을 들여 데려온 스타들만 이름값을 해주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주리라고 기대하던 시너지는 발휘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변의 시선도 점점 싸늘해지고 있어 김 감독은 최근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해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사령탑의 카리스마도, 선수단의 시너지도, 새로운 활력소도 기대하기 어려운 사면초가가 한화의 현 위치다.

10일 현재 한화는 23승 47패 1무승부로 승률 0.329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한화는 2008년 가을 잔치에서 밀려나 암흑기에 돌입한 이래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고 만다.

암흑기의 6년 사이에 한화가 낸 최악의 성적은 지난해의 승률 0.331이었다.

팀의 재건을 기대한 2년간 오히려 성적은 뒷걸음질친 것이다.

미래의 희망을 조금이나마 보여주려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할 승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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