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퍼펙트’ 시즌 5승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최고 피칭으로 5승 고지를 밟았다.류현진은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과3분의산이닝 동안 3안타 무사사구 3실점으로 쾌투했다.
기립박수 받는 괴물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7일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친 뒤 8회 수비 도중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류현진은 경기 뒤 “(퍼펙트게임) 생각이 없지는 않았다”면서 “큰 기록은 운도 따라 줘야 하는데 오늘은 운이 안 따라줬다고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회까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구였다. 컨디션과 제구, 공 스피드 등 모든 게 좋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아니라고 했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7회 공격이 길어진 것이 류현진에게 문제가 됐다. 너무 오래 쉬는 바람에 리듬이 깨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지 언론의 극찬도 쏟아졌다. LA 타임스는 “믿기 어려울 정도”(unbelievable)라고 보도했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월요일 밤 승리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7회가 끝나자 ‘긴급’(Urgent)으로 “류현진이 퍼펙트게임을 8회로 가져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4-0이던 8회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맞아 대기록이 무산된 뒤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데 이어 페냐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윌슨이 2실점하며 4-3으로 쫓겼지만 얀선이 나서 승리를 지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05-28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