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톱타자로 변신한 추신수(32)가 짧은 귀국일정을 마치고 15일 미국으로 떠나 시즌 준비에 나선다.

추신수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는 추신수가 15일 출국한다고 10일 밝혔다.

추신수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자택을 새 홈구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옮기고 2월 중순부터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텍사스와 7년간 1억 3천만 달러(약 1천380억원)에 계약해 역대 자유계약선수(FA) 단일 몸값으로는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을 세우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30일 가족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자 국내 체류일정을 짧게 잡은 추신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평소 멘토로 존경을 표해온 혜민 스님을 만나 새로운 가르침을 얻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손을 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의 첫 국내 자선사업을 펼쳤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평창과 한국을 널리 알리는 민간 대사를 맡기로 했다.

부산에 있는 가족과 마지막으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인 추신수는 15일 비행기에 몸을 싣자마자 곧바로 실전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150경기 이상(한 시즌 162경기) 출전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150경기 이상을 뛰면 좋은 기록이 따라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출루율 높은 공격첨병 추신수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로 좌타 거포 프린스 필더도 데려온 텍사스는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텍사스는 2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전 선수단 첫 훈련으로 스프링캠프의 막을 올린다.

투수와 포수는 사흘 앞선 17일 먼저 모인다.

텍사스는 2월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월 30일까지 총 31차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어 4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홈인 레인저스 볼파크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