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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야구] 류현진, 시리즈 갈림길서 첫 포스트시즌 등판

[美야구] 류현진, 시리즈 갈림길서 첫 포스트시즌 등판

입력 2013-10-06 00:00
업데이트 2014-01-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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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26)이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갈림길이 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역사적인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차전에 출전한다.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5일 (현지시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5일 (현지시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 막판 연이은 호투로 3선발 경쟁에서 승리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류현진의 등판은 한국인 선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다.

앞서 김병현, 최희섭, 박찬호, 추신수 등이 먼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서는 것은 류현진이 사상 처음이다.

선배 투수인 김병현과 박찬호는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나 중간 계투 역할을 해 1회부터 오래 마운드에 선 적이 없다.

3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만 잡아낸다면 김병현(2⅔이닝·2001년 월드시리즈)을 넘어 한국인 투수 가운데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가장 긴 이닝을 던지는 기록도 세운다.

내친김에 승리까지 거둔다면 이 역시 한국인 선수 중 최초의 기록이 된다.

물론, 이런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속팀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어 더 오랫동안 ‘가을의 전설’을 이어가는 것이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에 힘입어 1차전에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기회마다 타선이 침묵한 탓에 패배,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채 홈으로 돌아왔다.

디비전시리즈가 5전3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3차전 결과에 따라 벼랑 끝에 몰릴 수도 있고, 상대를 벼랑 끝에 몰아넣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3선발로 내정된 순간부터 예정된 일이긴 하지만,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평소의 몇 배로 심장을 조여들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신인이 아니다”라는 매팅리 감독의 표현에서 드러나듯 큰 경기 경험이 많아 강심장을 자랑하는 만큼 팬들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에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가장 필요한 때에 중책을 맡아 든든한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프로 1∼2년차이던 2006∼2007년에 국내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을 때에도 비슷했다.

8차례 가을 마운드를 밟아 1승 3패와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한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세 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해 큰 무대일수록 단단해지는 면모를 보였다.

주변 환경이 류현진에게 우호적으로 조성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다저스의 홈에서 야간 경기로 열린다.

류현진이 적지보다 홈에서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시즌 막바지 들어 각종 징크스들을 탈피하면서 차이가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의 평균자책점(2.32)이 원정에서의 평균자책점(3.69)보다 훨씬 낮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홈에서 1.18로 원정(1.23)보다 좋았다.

올 시즌 22차례 치러 본 야간 경기에서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해 8차례 등판한 낮 경기 성적(3승 3패, 평균자책점 4.02)보다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대로 상대 선발인 훌리오 테헤란은 각종 지표에서 원정 경기에 약했고 야간 경기보다는 낮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이점 없이 마운드에 설 처지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빅리거로 발돋움한 테헤란은 아직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터라 ‘가을 경험’에서도 류현진이 우위에 있다.

류현진은 이례적으로 경기를 이틀 앞두고 불펜 투구에 나서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다”며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고 현지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이 첫 포스트시즌에서 예리한 공으로 자신의 각오를 증명할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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