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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용기’…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8-08 22:26
업데이트 2021-08-09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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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아름다운 퇴장… 도쿄올림픽 17일간의 열전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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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눈시울을 붉힌 채 손뼉을 치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눈시울을 붉힌 채 손뼉을 치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라스트 댄스’가 멈췄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2년 런던 대회와 같은 4위였다. 두 번이나 4강에 진출해 그토록 간절하던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으나 그 여정은 금메달보다 값지고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팀 코리아의 도쿄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졌다. 패배가 확정되자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등을 두들기고 부둥켜안았다. 그러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따려던 꿈도 깨졌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일본과 터키 등을 물리치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도전을 거듭한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분명 올림픽 챔피언이었다. 김연경은 16년간 수행한 국가대표라는 임무도 내려놨다. 여자배구의 마지막 투혼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 ‘금 7개 이상, 5회 연속 톱10’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기대했던 야구와 축구 등 구기 종목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은 아쉽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금 6, 은 6, 동 7) 이후 37년 만에 최소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수영 황선우와 같은 무서운 10~20대 초반 선수들이 있어 미래는 밝다. 17일간의 열전에서 종합 1위는 미국(금 39, 은 40, 동 33)이 차지했다. 개최국 일본(금 27, 은 14, 동 17)은 3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1년 연기됐다가 열린 도쿄올림픽은 개최국 국민의 환영과 축하를 받지 못한 이례적인 대회였다. 도쿄올림픽은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이날 폐막했다. 한국은 근대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를 기수로 34명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한국은 3년 뒤인 2024년 경계가 사라진 화합을 기치로 내건 파리올림픽에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도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8-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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