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지] 신태용 “큰 골 차이로 이겨서 조금 미안하기도”

[한국 피지] 신태용 “큰 골 차이로 이겨서 조금 미안하기도”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05 15:08
수정 2016-08-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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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피지와의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손을 들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6.8.4./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I
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피지와의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손을 들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6.8.4./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I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5일(한국시간) “피지전의 대승으로 독일과의 경기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며 독일전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감독은 이날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을 8-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독일과의 경기에 올인할 수 있게 된 것은 소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감독은 독일과의 2차전 전략에 대해선 “지금 공개할 수 없지만 준비한 것들을 잘 해낼 것”이라며 “독일과의 경기에 앞서 보완해야 할 점들을 좀 더 생각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 전반전에 경기가 풀리지 않다가 후반에 대량득점을 한 이유는.

▲ 올림픽이란 큰 무대의 첫 경기이다 보니까 우리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긴장한 것 같다. 전반 찬스에서 골을 넣었으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몸이 무겁고 긴장했다. 하프타임 때 좀 더 자신을 가지라고 했다. 특히 피지의 수비가 내려앉으니 과감하게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공간의 패스가 연결되면서 대량득점이 이어졌다.

-- 8-0이라는 스코어는 올림픽 본선 최다 골 기록이다. 역사적인 대승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앞으로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5-3으로 이겼기 때문에 5-0으로만 이겨도 올림픽 최다 골 동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8골을 뽑아낸 것은 처음이다. 이 사실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피지전에서 대량득점에 성공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독일전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 독일전에 올인하게 됐다는 부분에서 소득이 있다. 독일전에서만 승리하면 8강 진출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 오늘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를 어떻게 봤나.

▲ 두 팀이 비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무승부가 돼 기분이 좋았다. 독일전에 대한 계획을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 그러나 준비한 것들을 잘해낼 것이다. 손흥민과 석현준도 좋아졌다. 오늘과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갈 것이다. 독일과의 경기에 앞서 보완해야 할 점들을 좀 더 생각하고 연구하겠다.

-- 브라질 관중들이 피지를 응원했는데 어떤 기분이 들었나.

▲원래 약한 상대에게 관중이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피지에 힘을 내라고 응원한 것이다. 올림픽은 화합의 무대다. 큰 골 차이로 이겨서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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