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영 ‘녹슬지 않은 에이스의 검’

원우영 ‘녹슬지 않은 에이스의 검’

입력 2012-08-04 00:00
업데이트 2012-08-04 04: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원우영(30·서울메트로)은 오랜 기간 한국 펜싱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1994년 처음 칼을 잡은 원우영은 중·고교 시절부터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펜싱의 ‘차세대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 동료인 오은석(29·국민체육진흥공단)과 남자 펜싱을 양분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쌍두마차’로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불운이 겹치다 보니 꾸준히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상하게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는 몸을 다치거나 컨디션이 나빠져 출전을 포기하고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경우가 잦았다.

2009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신종플루에 걸려 대회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물론 비유럽 국가 선수 중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에이스’의 실력을 확인했다.

사브르 대표팀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원우영은 상대가 공격에 들어가려는 찰나를 포착해 파고드는 콩트라타크(역습)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다.

182㎝로 키도 큰 편이라 유럽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탄 후배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대표팀의 ‘에이스’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원우영은 중요한 고비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금메달에 힘을 보태면서 녹슬지 않은 검술을 과시했다.

◇원우영 프로필

생년월일 = 1982년 2월3일

출신학교 = 수색초-서연중-홍대부고-한국체대

현소속팀 = 서울메트로

체격조건 = 키 182㎝ 몸무게 76㎏

선수활동 시작 = 1994년

주요전적 = 2006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3위

2006 도하아시안게임 개인 2위, 단체 2위

2010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1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 2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1위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