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8] 홍명보호 “날씨 변수를 극복하라”

[올림픽 D-8] 홍명보호 “날씨 변수를 극복하라”

입력 2012-07-19 00:00
수정 2012-07-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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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동계올림픽에 온 기분입니다.”

사상 최초의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관계자가 18일(현지시간) 훈련 도중 한 말이다.

이날 영국 루튼의 왓포드FC 훈련장에서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몸을 푼 대표팀은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훈련했다.

15일 영국에 도착해 사흘째 같은 장소에서 훈련한 대표팀은 이틀째인 17일에만 맑은 날씨에서 연습할 수 있었고 16일과 18일에는 비를 흠뻑 맞았다.

비만 내리는 게 아니다.

영국 런던은 7월 말로 접어들고 있지만 낮 최고 기온이 20℃도 채 되지 않아 선선한 편이다.

길에서는 겨울 외투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선선하다’는 표현보다는 ‘쌀쌀하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날씨가 한국의 8강 진출 여부를 결정할 큰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당일 비가 내려 수중전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미드필더 박종우(23·부산)는 “날씨가 서울과는 워낙 달라서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잔디도 많이 미끄러워 준비를 철저히 해야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끄러운 잔디 때문에 스터드(축구화 밑바닥에 달린 징)가 높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18일 훈련에서 정성룡(27·수원 삼성), 이범영(23·부산 아이파크)을 향해 연방 바운드 되는 공을 차주며 “이런 날씨와 잔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련이 끝나도 날씨와의 싸움은 이어진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숙소에서 선수들에게 온열 매트를 쓰도록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침대를 쓰는 것보다 온열 매트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선수들이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온열 매트를 깔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수 김현성(23·FC서울)은 “선수들이 날씨에 적응하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경기 당일이 되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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