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제가 23일 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박성제는 23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쳤으나 오구 플레이로 실격 처리돼 더 이상 경기하지 못했다.
오구 플레이는 경기 도중 통상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선수의 공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러프나 나무 사이로 날아간 공을 찾다가 다른 공을 자신의 공으로 착각해 치는 사례가 대다수다.
그런데 이날 박성제의 오구 플레이는 계속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KPGA에 따르면 박성제가 4번 홀에서 티샷한 공은 숲으로 날아갔고, 이에 그는 프로비저널 볼(잠정구)로 다시 티샷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프로비저널 볼은 이를 선언하고 쳐야 한다.
이후 박성제는 숲에서 원구를 발견했지만 프로비저널 볼로 경기를 이어갔다. 원구가 놓인 위치가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원구를 찾은 순간 프로비저널 볼은 ‘볼 데드’가 돼 경기를 이어가면 안 되지만, 박성제는 이런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이다.
박성제는 원구에 대해 언플레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경기하거나, 티샷한 자리로 되돌아가 1벌타를 추가하고 다시 치는 선택을 해야 했다.
박성제가 5번 홀 티샷 전에 오구 플레이를 인정하고 2벌타를 받았다면 실격까지는 이르지 않을 수 있었지만 경기를 계속 진행하면서 실격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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