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씨름, 이틀 연속 생애 첫 장사 배출…우형원, 데뷔 17년 첫 한라장사

문경씨름, 이틀 연속 생애 첫 장사 배출…우형원, 데뷔 17년 첫 한라장사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1-30 05:29
수정 2020-11-3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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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는 유영도, 데뷔 15년째에 첫 금강장사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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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문경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한 우형원. 대한씨름협회 제공
29일 문경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한 우형원. 대한씨름협회 제공

‘노장’ 우형원(39·용인백옥쌀)이 민속씨름 데뷔 17년 째에 생애 처음 한라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우형원은 29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2020민속씨름리그 5차 문경 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남성윤(25·영월군청)을 3-0으로 제압하고 포효했다.

동아대 출신으로 2004년 민속씨름에 입문했으나 그동안 우승 경력이 없던 우형원은 지난해 영월 대회, 올해 안산 김홍도 대회에 이어 최근 2년 간 세 번째 오른 결승에서 기어코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8강과 4강에서 한창수(연수구청)와 김기환(정읍시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우형원은 역시 생애 첫 장사에 도전한 남성윤을 상대로 노장의 관록을 발휘했다. 밀어치기를 거푸 구사하며 5초 만에 첫째 판을 따낸 우형원은 둘째 판에서도 밀어치기를 시도하다 잡채기로 전환해 상대를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셋째 판 들어 마음이 급해진 남성윤의 발기술을 거푸 막아낸 우형원은 역시 잡채기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우형원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죽을 힘을 다했다”면서 “오랫 동안 믿고 기용해준 장덕제 감독님과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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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문경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금강장사 타이틀을 따낸 유영도. 대한씨름협회 제공
28일 문경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금강장사 타이틀을 따낸 유영도. 대한씨름협회 제공

한편, 전날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서도 유영도(36·구미시청)가 정상에 오르며 데뷔 15년째에 처음 장사 타이틀을 품는 등 문경 대회가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의 요람이 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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