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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출전 미국팀 고민…‘우리도 무릎 꿇어?’

프레지던츠컵 출전 미국팀 고민…‘우리도 무릎 꿇어?’

입력 2017-09-27 09:55
업데이트 2017-09-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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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트리커 단장 “국가 연주 때 서 있기로 의견 모아”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미국팀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고민에 쌓였다.

이들의 고민은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12번째 프레지던츠컵에서 핀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어떻게 짝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되는 ‘국민의례’와 관련한 것이었다.

‘국민의례 거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프로풋볼(NFL) 간 대립이 확산하면서 이들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하게 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미국팀은 스티브 스트리커 단장과 부단장, 12명의 선수가 모여 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그리고 국가(國歌) 연주 시 해오던 대로 서 있기로 의견을 모았다. NFL을 중심으로 ‘저항 운동’으로 해석되는 무릎 꿇기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스트리커 단장은 “우리는 논란이 없었다”면서 “대화를 잘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세상에 정당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국기(國旗)에 대한 존경과 지지를 표시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모자를 벗고 손을 가슴에 올리면서 우리의 마음과 존경을 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라이더컵 단장이었던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저항해야 할 때가 있지만,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은 아닌 것 같다”고 거들기도 했다.

프레지던츠컵 개막식은 28일 첫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열리는데, 국가 연주도 한다.

단장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필 미컬슨도 “우리나라에는 불평등이 있고, 그것들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위대한 걸음을 내디뎠지만, 아직 가야 하는 길이 있고 그것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나는 미국 대표팀으로서 자랑스럽다”며 “내 조국과 동료를 위해 이런 중요한 대회에 참가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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