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게이트’ 일파만파…돈 건넨 구단 4개로 늘고 과거 의혹도

‘심판 게이트’ 일파만파…돈 건넨 구단 4개로 늘고 과거 의혹도

입력 2017-08-31 19:02
수정 2017-08-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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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심판 최모 씨에게 300만원 송금 인정하고 사과문 발표

전직 심판과 프로야구단 관계자들이 부적절한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한국프로야구가 큰 충격에 빠졌다.

전 KBO리그 심판 최모(50) 씨와 금전 거래를 한 구단이 네 개로 늘었다.

검찰은 수사 대상을 구단 관계자를 넘어 해설위원, 지도자 등으로 넓힌 상황이다. 최 씨에게 돈을 건넨 구단이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여기에 한 매체는 최 씨가 적극적으로 금전을 요구한 2012, 2013년 전에도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넥센은 31일 “2013년 11월 22일 구단의 전직 임원 계좌를 통해 300만원이 최 씨 계좌로 대여된 사실이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이를 인정하며, 징계 또한 달게 받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넥센은 심판과의 돈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넥센은 지난해 KBO의 자체 조사 때 “최 씨로부터 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적은 있으나 돈을 보내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비슷한 사과문은 29일과 30일에도 나왔다.

자체 조사 때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KBO에 회신한 KIA 타이거즈는 29일 2012년과 2013년 구단 직원 두 명이 최 씨에게 100만원씩 송금한 사실이 검찰을 통해 알려지자 사과문을 냈다.

삼성 라이온즈도 30일 “2013년 10월 직원이 최 씨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400만원을 송금했다. 검찰 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사과했다.

KBO의 자체 조사 때 최 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답한 구단은 두산 베어스뿐이었다.

2013년 10월 최 씨에게 300만원을 송금한 두산 전 대표이사는 구단을 떠났다.

검찰 조사를 받는 이는 구단, KBO 관계자뿐이 아니다.

도박에 빠진 최 씨는 다수의 야구인에게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를 받은 이 중 KBO 상벌위원도 있어 논란을 불렀다. 두산 전 대표이사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한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인사다.

이 인사는 최 씨에게 돈을 건네도 얻을 이익이 없다. 하지만 KBO 상벌위원이라는 점이 논란이 됐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2년 10월 최 씨가 교통사고 합의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200만원을 보냈다. 며칠 뒤 200만원을 돌려받았다”며 “검찰 조사를 받았고, 검찰에서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삼성이 2005, 2006년에도 최 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검찰이 조사하는 사안은 아니다.

삼성 관계자는 “전혀 모르고 있던 일이다. 지금이라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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