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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생방송 중 리포터에 키스 세례 막심 하무 “대회 추방”

[프랑스오픈] 생방송 중 리포터에 키스 세례 막심 하무 “대회 추방”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5-31 09:51
업데이트 2017-05-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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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하무(오른쪽 큰 화면 가운데)가 지난 29일 프랑스오픈 단식 1회전을 치른 뒤 유로스포트 리포터 말리 토마스에게 키스 세례를 퍼붓고 있다.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의 대회 출전을 막기로 했다.  유로스포트 동영상 캡처
막심 하무(오른쪽 큰 화면 가운데)가 지난 29일 프랑스오픈 단식 1회전을 치른 뒤 유로스포트 리포터 말리 토마스에게 키스 세례를 퍼붓고 있다.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의 대회 출전을 막기로 했다.
유로스포트 동영상 캡처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가 TV 생방송 도중 여자 리포터에게 키스 세례를 퍼부은 막심 하무(22·프랑스)의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단식 커리어 최고 세계랭킹이 211위에 불과한 하무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에게 패한 뒤 유로스포트의 프로그램 ‘아방타주 르콩트’의 리포터로 활동하는 말리 토마스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어깨를 두른 채 고개를 돌려 피하려는 그녀의 어깨와 목에 입을 맞추는 등 추태를 되풀이했다.

문제는 그의 이런 행동이 처음이 아니란 것이다. 지난 26일에도 한 기자가 눈치 없는 질문을 한다는 이유로 회견장을 박차고 나갔고, 이날 쿠에바스와의 경기 도중에도 엄파이어를 향해 “당신 왜 여기 있는 거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프랑스테니스연맹(FTT)은 “괘씸한 행동”이었다고 비난하며 즉각 조사를 명령했다. 성추행에 가까운 추태를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스튜디오 출연자들의 태도. 앵커와 게스트들이 하무의 행동을 제지하기는커녕 재미있다는 듯 깔깔대고 손뼉을 치기에 바빴다.

녹색당 의원인 세실 뒤플로는 트위터에 “그는 완력으로 키스했고, 그녀는 피하려고 했다. 그는 그녀 목을 끌어안았고 모두가 보며 웃었다. #지친다”라고 적었다. 토마스는 허핑턴 포스트 프랑스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무의 행동이 “솔직히 불편했다”며 “생방송이 아니었으면 그에게 주먹을 날렸을 것”이라고 분해 했다.

하무는 30일 페이스북에 “인터뷰 도중 내 태도 때문에 충격을 받거나 감정이 상했다면 말리 토마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여기 롤랑가로에서 난 대단한 한 주를 보냈다. 그래서 평소 잘 알고 진정 존경해온 말리를 향해 열정을 과다하게 분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난 좋은 테니스 선수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여전히 매일 실수를 통해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스포트도 그의 사과를 환영하는 한편 성명을 내고 “어제 저녁 인터뷰 도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진지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 인터뷰이의 행동은 엄청 부적절한 것이었으며 어떤 식으로든 이런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에도 웨스트 인디 크리켓 선수인 크리스 게일이 생방송 인터뷰 도중 여자 리포터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소속 구단으로부터 72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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