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태도 논란…김태균은 몸살로 훈련 불참

[WBC] 대표팀 태도 논란…김태균은 몸살로 훈련 불참

입력 2017-03-08 14:47
업데이트 2017-03-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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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팬들, 탈락 위기 대표팀 태도 문제 삼아 날 선 비판김태균, 스트레스와 감기몸살 증세로 응급실까지 다녀와

1라운드 탈락 위기에 처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에 달갑잖은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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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연합뉴스
김태균
연합뉴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A조 예선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끝에 0-5로 졌다.

실력에서 밀린 완패였고, 김인식(70) 대표팀 감독마저 “네덜란드와 투·타 모두 실력 차가 분명했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와 관련해 두 가지 논란이 벌어졌다.

대표팀 주력 타자인 김태균(35)은 경기에 앞서 애국가가 나올 때 유니폼 모자를 벗지 않고 거수경례를 했다.

바로 옆에 있던 이대은(28)도 같이 거수경례를 했지만, 현재 경찰야구단 소속인 이대은은 거수경례가 올바른 인사법이다.

국기법 시행령에 따르면 제복을 입지 않고 모자를 쓴 국민은 국기에 경례할 때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민간인’ 신분인 김태균이 이대은과 같이 모자를 쓴 채 거수경례를 한 것은 진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태균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자 논란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한국대표팀의 한 선수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혼자 웃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비판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대표팀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는 데다가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자 일부 야구팬은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8일 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진행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한 선수는 “성적이 안 나올 때마다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게 제일 힘들다”면서 “더그아웃에서 누군가 웃고 있는 사진도 순간적으로 찍힌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 울고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9일 대만과 조별 리그 최종전을 남겨 둔 대표팀은 이날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2시간 동안 훈련을 소화했다.

김태균은 이날 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전날 경기를 마친 뒤 김태균은 심한 감기몸살 증세를 호소했고, 간밤에는 응급실까지 다녀왔다.

김인식 감독은 “김태균이 몸도 힘들겠지만, 이기지 못한 스트레스에 마음이 더 힘들 거다. 좀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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