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진천선수촌 ‘몰카’ 수색

체육회 진천선수촌 ‘몰카’ 수색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8-30 22:36
수정 2016-08-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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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탈의실 등 151곳 조사…출입증 리더기 등 추가 설치

최근 불거진 수영 국가대표 선수의 ‘몰카’(몰래카메라) 파문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대한 대대적인 몰카 수색 작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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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영 국가대표가 충북 진천선수촌 여자 탈의실 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보안업체 직원이 30일 진천선수촌 여자 화장실에서 전파탐지기를 이용해 추가로 설치된 장비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진천 연합뉴스
전 수영 국가대표가 충북 진천선수촌 여자 탈의실 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보안업체 직원이 30일 진천선수촌 여자 화장실에서 전파탐지기를 이용해 추가로 설치된 장비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진천 연합뉴스
체육회는 이날 외부 보안업체를 동원해 선수촌 12개동의 여자선수 숙소·탈의실·사우나·샤워장 등 151곳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보안업체는 오전 8시부터 2인 1조로 탐색조를 꾸려 주파수 탐지 장비와 렌즈 탐지기를 이용해 벽과 침대, 화장실, 환풍기, 화재경보장치 주변 등을 꼼꼼하게 수색했다. 진천경찰서도 전날 수영장 여자탈의실에서 탐지기를 이용해 조사를 펼쳤으나 몰래카메라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날 수색 작업은 전 수영국가 대표 A(24)씨의 몰카 사건으로 인해 파문이 커지면서 실시됐다. 앞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9일 여자 수영 대표팀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로 국가대표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입건된 A씨는 2차례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해당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고교 시절이던 2009년 경기지역의 한 체육고교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도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첩보를 추가로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체육회는 사상 초유의 몰래카메라 사건에 아연실색하며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 7명이 참여하는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하고 있다. 체육회는 이날 점검을 마친 후 여자선수와 코치진이 사용하는 시설 입구에 출입증 리더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관련 지도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태릉선수촌에 대한 몰래카메라 수색은 31일 진행되며, 해당 선수들에 대한 대면 조사도 차후 이뤄질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8-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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