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노민상 감독 “박태환을 리우에 보내주셨으면”

울컥한 노민상 감독 “박태환을 리우에 보내주셨으면”

입력 2016-04-27 14:44
수정 2016-04-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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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스승이 제자의 올림픽 출전이 이뤄지길 바라다가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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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노민상 감독
질문에 답하는 노민상 감독 ’마린보이’ 박태환을 지도하는 노민상 감독이 27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을 마치고 나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은 27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사흘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 경기에서 박태환(27)이 3분44초26의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친 뒤 “박태환을 리우에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다시한번 호소했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국제수영연맹(FINA) A기준기록을 이날까지 자신이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무난히 통과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했더라도 리우 올림픽에는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노 감독은 우선 박태환의 자유형 400m 레이스에 대해 “같이 경쟁하는 선수가 없이 독주했다. 게다가 예선이 있었더라면 장단점을 찾아 결승에서 더 나은 작전을 짰을 텐데 단 한 번의 레이스로 기록을 내야 해 더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그런데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자유형 400m 경기는 참가 선수가 적어 예선없이 두 개조로 나눠 바로 결승을 치렀다.

박태환이 뛴 1조에서는 4명만 출전했다.

박태환은 그럼에도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세계랭킹 1위 기록은 맥 호튼(호주)이 지난 7일 호주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분41초65다.

노 감독은 “우리는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면서 “리우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바랐다. 노 감독은 이때 잠시 울컥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박태환의 집중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금방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면서 박태환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나은 성적을 내리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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