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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 폭행 사건 후유증…역도연맹, 대표팀 선발 늦춰

사재혁 폭행 사건 후유증…역도연맹, 대표팀 선발 늦춰

입력 2016-01-04 08:29
업데이트 2016-01-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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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스타와 유망주 사이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 역도 대표팀 명단과 일정까지 바꿔놓을 전망이다.

대한역도연맹은 애초 이번 주 초에 국가대표 명단을 확정해 11일부터 합숙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세계청소년대회 2위에 올랐던 유망주 황우만(21)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정이 바뀌었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4일 “지난해 11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대표팀을 일단 해산한 상황이다.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새로운 대표팀을 구성하려고 했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훈련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딴 사재혁은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팔꿈치가 탈구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다시 플랫폼에 섰다.

사재혁은 85㎏급으로 체급을 올리고 나서는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사재혁은 리우올림픽 출전이 유력했지만,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표팀 선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황우만은 2014년 세계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 합계 2위에 오르며 한국 역도의 미래로 떠올랐다.

최근 황우만의 기록이 정체돼 리우 올림픽 출전은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 역도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선수라 상비군으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컸다.

황우만도 폭행 사건으로 대표팀 상비군 합류가 불가능해 보인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황우만을 폭행했다. 곧 경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병원에 입원한 황우만이 합의를 원하지 않아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역도연맹은 2일과 3일 관계자를 보내 진위 파악에 노력했다.

연맹은 4일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논할 예정이지만 아직 경찰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터라 징계 수위를 확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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