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관절와순수술이면 투구속도 느려질 수도”

“류현진, 관절와순수술이면 투구속도 느려질 수도”

입력 2015-05-22 10:58
수정 2015-05-22 1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8)이 ‘관절와순파열’을 진단받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절와순은 위팔뼈와 어깨관절이 닿는 관절부위의 손상을 방지하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관이다. 한자인 ‘우묵한 곳 와(窩)’자와 ‘입술 순(脣)’자를 합쳐 만든 용어다.

문제는 관절와순파열로 봉합술을 했을 때 류현진이 예전처럼 제대로 볼을 던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투구속도 감속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를 어떻게 꿰멨느냐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22일 “앞을 꿰맸느냐 뒤를 꿰맸느냐에 따라 투구에 영향을 미치는 게 다르다”고 말했다.

투구과정에는 와인드업, 레이트(late) 코킹, 어얼리(early) 코킹, 피치 등의 4가지가 있는데, 만약 와순의 뒤쪽을 꿰맸다면 레이트 코킹에 문제가 생긴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쉽게 말해 공을 세게 던지기 위해서는 레이트 코킹 동작으로 어깨를 당겨야 하는데 이게 안 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어깨 와순과 연결돼 있는 힘줄은 격하게 움직이거나, 어깨를 심하게 부딪혔을 때, 팔을 짚고 넘어졌을 때 등의 상황에서 파열될 수 있다”면서 “류현진 선수가 받은 봉합술은 한 땀 정도만 꿰맨 것으로 보이지만 그 부위가 앞인지 뒤인지에 따라 향후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