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양현종, 연패 끊은 에이스의 역투

[프로야구] KIA 양현종, 연패 끊은 에이스의 역투

입력 2015-04-22 09:59
업데이트 2015-04-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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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 양현종(27)이 ‘에이스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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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양현종
역투하는 양현종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KIA 투수 양현종이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현종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로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여 치른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자책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3-2 승리에 주춧돌을 놨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2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줘 롯데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4회 각 세 타자만 상대하며 숨을 고른 양현종은 6회 1사 2, 3루와 7회 2사 3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을 봉쇄하며 KIA를 지켰다.

그러자 타자들도 화답에 나서 7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위한 요건을 만들어줬다.

양현종의 역투에 힘입은 KIA는 마침내 4연패의 어두운 터널을 탈출했다.

최근 네 경기에서 KIA는 선발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임기준과 문경찬 두 젊은 투수들이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조쉬 스틴슨마저 1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한 것은 타격이 컸다.

선발진이 제 몫을 못하니 부하가 걸린 불펜 투수들은 연일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고, 이는 곧 체력과 구위 저하로 이어지곤 했다.

그 결과 KIA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섰던 15일 LG 트윈스전 이후 승리를 맛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양현종은 7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 투수와 에이스의 책임감을 되새겼다.

볼넷이 많았던 탓에 투구 수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17개를 기록했지만 양현종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양현종은 경기 후 “7회에도 올라갈 수 있겠냐고 코치님이 물어보셨는데, 6회 위기에서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아 계속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에이스다운 늠름한 태도로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위기 때마다 포수 차일목의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컸다”며 동료의 공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양현종의 역투로 심동섭과 윤석민까지 3명의 투수만 경기에 내보낸 KIA는 3연전 시리즈의 첫날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며 다음 경기를 위한 여력까지 비축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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