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소총부대’ LG, 홈런포 가동하며 KIA 제압(종합)

[프로야구] ‘소총부대’ LG, 홈런포 가동하며 KIA 제압(종합)

입력 2015-04-17 09:41
업데이트 2015-04-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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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발 밴와트 부상에도 팀 완봉승…채병용 6이닝 퍼펙트

‘소총부대’ LG 트윈스가 승부처에서 터진 홈런 두 방으로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LG는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회 터진 최경철과 이병규의 홈런포를 앞세워 KIA에 10-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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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홈런
최경철 홈런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 7회말 무사 상황에서 LG 최경철이 동점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팀 홈런 6개로 이 부문 10위였다.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7홈런)보다 홈런 한 개가 적었다.

LG는 타고투저가 그라운드를 지배한 지난해에도 90홈런으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홈런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5-5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경철이 KIA 베테랑 최영필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7-5로 앞선 1사 1·2루에서는 이병규(등번호 7)가 문경찬을 상대로 좌월 3점 아치를 그리며 승기를 굳혔다.

KIA 투수진은 볼넷 1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헌납하며 김기태 감독을 답답하게 했다.

인천에서는 홈팀 SK 와이번스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되는 악재를 겪고도 2회 등판한 채병용이 6이닝 동안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한 덕에 넥센 히어로즈를 10-0으로 눌렀다.

NC 다이노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701일 만에 승리를 챙긴 이태양의 호투로 8-3으로 이겼다. NC는 3연패를 끊었다.

이날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고자 시구 행사와 치어리더 응원 및 앰프 사용을 하지 않았고, 경기 전 선수단 전원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묵념을 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 모두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대전과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전, 케이티 위즈-두산 베어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 잠실(LG 10-5 KIA) = 7회초까지는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KIA가 1회초 김다원의 내야안타와 브렛 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LG는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오지환이 연속 도루로 3루를 밟고 이병규(등번호 7)의 내야 땅볼로 홈까지 들어와 균형을 이뤘다.

KIA는 2회초 강한울의 볼넷에 이은 김주찬의 중전 안타 때 강한울이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 들어 다시 앞섰다. 그러나 LG는 3회말 정성훈의 볼넷에 이병규와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얻어 3-2로 역전했다.

6회 나란히 2점씩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끌어올린 두 팀은 7회초 2사 2루에서 나온 KIA 이범호의 동점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7회말 대포 두 방을 터뜨린 LG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LG는 선두타자 최경철의 솔로포에 이어 박지규가 사구로 출루한 다음 상대 실책에 힘입어 홈을 밟았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이병규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 문학(SK 10-0 넥센) = SK 선발 밴와트는 1회초 마지막 타자 박병호와 상대하다 타구에 오른쪽 복숭아뼈를 맞아 더는 투구가 불가능했다.

SK 타선이 1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 뽑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회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채병용의 구위를 확인하고 나서 김용희 SK 감독은 안심했다.

채병용은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그 사이 SK는 4회 상대 선발 한현희의 폭투와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으며 달아나고, 6회 김성현의 좌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 유니에스키 마야에게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헌납한 넥센 타선은 이날도 단 1안타에 그쳤다.

8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지 않았다면 이날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 사직(NC 8-3 롯데) = 부산 사직구장 하늘을 뒤덮은 하늘은 경기 내내 비를 뿌렸지만, 마운드 위 이태양은 반짝반짝 빛났다.

NC 선발 이태양은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으며 2013년 5월 15일 사직 롯데전 이후 701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개인 8연패, 원정 8연패 사슬도 끊었다.

NC 타선은 1회말 박민우의 타석에서 나온 상대 2루수 실책과 김종호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맞이한 무사 1·2루, 나성범의 중견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때 홈을 파고들던 김종호가 태그아웃됐지만, 에릭 테임즈가 중전적시타를 쳐내 한 점을 더 얻었다.

NC 타선은 3회 박민우 1루수 옆을 뚫는 안타와 김종호의 중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고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롯데 선발 심수창의 폭투로 2점을 더 뽑으며 이태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9회에는 4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넥센 소속이던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이후 승리 시계가 멈춘 롯데 선발 심수창은 7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의 역투를 펼쳤지만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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