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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올스타전 MVP 강아정 “울 뻔했어요”

<여자농구> 올스타전 MVP 강아정 “울 뻔했어요”

입력 2015-01-18 16:55
업데이트 2015-01-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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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뻔했는데 울지는 않았어요.”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별 중의 별’로 뽑힌 강아정(26·국민은행)은 눈물을 보일 정도로 감격했다고 고백했다.

강아정은 18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3점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강아정의 활약을 앞세워 남부 선발(용인 삼성, 인천 신한은행, 청주 국민은행)은 중부 선발(춘천 우리은행, 부천 하나외환, 구리 KDB생명)을 97-94로 꺾었다.

강아정이 올스타전 MV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아정은 “생각 없이 올스타전에 나왔는데 중부 선발 어린 친구들이 초반에 열심히 해서 저도 마음 다잡고 꼭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홈인) 청주에서 열려서 저한테 MVP(최우수선수)상을 주신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강아정은 승부처에서 맹활약한 김단비(신한은행·14점·12리바운드)가 받을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라던 강아정은 “울 뻔했지만 울지는 않았다”면서도 “단비가 받을 줄 알았는데 미안하다”고 말했다.

MVP 상금 200만원은 금방 동날 것 같다는 게 강아정의 생각이다.

강아정은 “주변에서 ‘한턱 쏘라’라고 할 것이고 그러면 결국 상금보다 제 돈이 더 많이 나갈 것 같다”며 웃었다.

동기이자 절친한 사이인 배혜윤(삼성), 김단비와 한 팀에서 뛰어본 경험도 뜻 깊었다고 했다.

강아정은 “우리끼리 정한 패턴이 없는데 경기 중 제가 장난으로 ‘다섯’이라고 했더니 혜윤이와 단비가 착착 제게 슛 기회를 만들어주더라”며 “아까 삼각패스 성공한 것 보셨죠”라고 되물으며 우정을 자랑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가서 만나도록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단비, 혜윤이는 잘하고 있으니 저만 더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스타전 전부터 화제를 모은 홍아란(국민은행)과 신지현(하나외환)의 공연은 걱정 때문에 마음 편하게 보지 못했다고 했다.

강아정은 “운동선수 중에서도 몸매, 얼굴 모두 예쁜 애들이라 보는 제가 떨리더라”라며 “아란이가 구두를 신었는데 팔자걸음으로 나오기에 아란이한테 걸음걸이를 지적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아란이는 우리 팀 선수라 자주 봤지만 신지현 선수는 경기 때 말고는 처음 봤는데 정말 예뻤다”며 “언니들이랑 사진 보면서 부럽다, 우리는 못하겠구나 하고 말했다”고 감탄했다.

공연에 나서 ‘거위의 꿈’을 열창한 홍아란은 “노래 부를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실수는 하지 않았는지 더 걱정되더라”라며 “중간에 ‘우리 함께 해요’라고 말했는데 팬 분들이 다 웃으셔서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

신지현은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며 “처음 걸음걸이부터 아쉬움이 많았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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