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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체육장관 “초호화판 월드컵 기대하라”

카타르 체육장관 “초호화판 월드컵 기대하라”

입력 2014-11-12 00:00
업데이트 2014-11-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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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아니다” 노동혹사 해결…”테러집단 후원은 헛소리”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둘러싸고 갖은 비판에 시달리는 카타르가 항변을 시작했다.

살라 빈 가넴 빈 나세르 알-알리 카타르 체육부 장관은 12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일달러를 앞세운 호화판 월드컵으로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알-알리 장관은 “카타르의 국가 브랜드는 최고급이나 호화로움”이라며 “우리는 월드컵 때 그런 면목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막식 때 바로 ‘신이시여! 차기 개최지를 굽어 살피소서!’라고 혼잣말을 할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질 월드컵을 열겠다”고 장담했다.

카타르는 유치 과정의 비리 의혹부터 외국인 노동자 혹사, 여름 월드컵 불가론, 테러집단 후원 의혹 등 갖은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알-알리 장관은 외국인 노동자의 혹사 문제는 제도적으로 곧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흡혈귀 같은 악질이 아니다”며 “우리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고 이런 문제를 접할 때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노동자들이 카타르에서 강제노역에 가까운 수준으로 착취당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알-알리 장관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건설업체들과의 계약 때 특정 수준의 노동자 복지를 강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권 보호를 위해 강화된 자국 노동법규도 수개월 안에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카타르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 전체를 위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카타르가 이라크,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돈을 댄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일부 서방 국가들은 이런 의혹을 토대로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을 발탁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알-알리 장관은 “웃기는 소리”라며 “어떤 테러집단이라도 후원해봐야 나중에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사례를 보라”며 “테러집단을 후원하면 나중에 언젠가 귀신이 붙은 것처럼 시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근거지가 된 아프가니스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은 1980년대 소련에 저항하라는 명목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무기와 물자를 후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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