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주니어핸드볼] 꾸준한 골키퍼를 꿈꾸는 수문장 박새영

[여자주니어핸드볼] 꾸준한 골키퍼를 꿈꾸는 수문장 박새영

입력 2014-07-11 00:00
업데이트 2014-07-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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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이 심한 편인데 앞으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안정적인 모습으로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대표팀의 골문을 책임지는 박새영(20·한국체대)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골키퍼에 대한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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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 골키퍼 박새영
한국 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 골키퍼 박새영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 숙소에서 만난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의 수문장 박새영(한국체대).
연합뉴스
10일(이하 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숙소에서 만난 박새영은 자신의 단점으로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꼬집으며 이같이 말했다.

몸을 낮춘 박새영이지만 한국이 1차 목표인 4강을 달성한 데에는 그의 힘이 적지 않았다.

박새영은 이번 대회 방어율 36.4%를 보이며 한국의 골대를 굳게 지키고 있다. 방어율에선 전체 5위에 올랐다.

박새영은 “내 기량의 90%를 펼치고 있다”며 대회에서의 활약에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9일 루마니아와의 16강전에서도 박새영의 공이 컸다.

루마니아의 첫 공격을 박새영이 막아내면서 한국이 선취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은 첫 골에 성공하고서 3-0으로 앞서나가며 루마니아에 기선을 제압했다.

박새영은 “첫 득점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는 게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첫 실점 안 당하려고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가 핸드볼을 시작한 계기는 다이어트였다. 키가 174㎝에 달할 정도로 늘씬한 지금 모습으로선 상상하기 어렵다.

박새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키가 150㎝대였는데 몸무게가 50㎏은 더 나갔다”며 “살 빼려고 학교에서 핸드볼을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또래보다 덩치도 있었고 달리기만 하면 1등일 정도로 순발력이 있어 골키퍼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시작한 핸드볼은 대학교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주니어대표로 활약 중이지만 대회 직전까지 성인 대표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서 훈련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스로 방어율이 초반보다 올랐다고 할 정도로 박새영은 자신에게도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복도 눈에 띄지 않는다.

박새영은 “경기 분석을 잘 해주신 덕분”이라며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상대팀을 분석해주신 대로 상대의 슛 궤적을 외워뒀다가 경기에 나서니 방어율도 초반보다 나아지고 꾸준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상대로 맞서는 유럽팀 골키퍼를 보면서 배운 점도 적지 않은 듯했다.

박새영은 “한국 골키퍼들과 다르게 유럽 골키퍼는 자신감이 있어 보이더라”며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서 또래들과 더불어 고참인 그는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뒤에서 신경 쓰는 게 내 역할”이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 목표를 묻는 말에도 오직 “팀의 결승 진출”이라며 의젓하게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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