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주니어핸드볼] 막내 유소정 “내 꿈은 득점왕”

[여자주니어핸드볼] 막내 유소정 “내 꿈은 득점왕”

입력 2014-07-08 00:00
업데이트 2014-07-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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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무엇이냐 물으니 우승이라 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느냐는 말엔 “득점왕이요”라며 해맑게 웃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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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 막내 유소정
한국 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 막내 유소정 7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프란 갈로비치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세르비아의 16강전 후 유소정(의정부여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표팀 막내인 유소정은 이날 6골로 팀 내에서 최다 골을 올려 한국의 32-28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의 막내 유소정(의정부여고)의 얘기다.

올해로 18살인 유소정은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 여자주니어(20세 이하) 선수권대회 핸드볼대표팀에 나간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

유일한 고등학생 선수기도 하다.

그렇지만 언니들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는 당찬 막내다.

유소정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에서 12골을 퍼부어 한국의 48-26 대승을 이끌었다.

7일 세르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지난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이효진(경남개발공사)과 더불어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유소정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세르비아를 32-28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막내라면 으레 그렇듯이 이것저것 챙기고 신경 쓸 게 많을 터.

유소정은 “언니들이 막내라고 오히려 더 잘 챙겨준다”고 한다.

특히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는 김수정(한국체대)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친분 있는 사이라 고민거리도 잘 들어준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나 자신과 막내 자리를 나눠 가질 친구 한 명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없지 않다.

유소정은 “언니들이 뭐라고 하지 않는데도 막내라서 나 혼자 의식하고 신경 쓰는 게 있다”면서 “나와 같은 고등학생이 한 명 더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세르비아와의 16강전에서는 유소정의 투혼이 빛났다.

그는 이날 경기 초반 상대 선수와 부딪쳐 넘어지고서 고통을 호소, 코치진에게 부축받고 잠깐 코트 밖에 나가 있기도 했다.

유소정은 “명치를 맞아서 잠시 아팠다”며 “그렇게 한 번 넘어지고 나면 오히려 내가 더 세게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번 대회 팀 우승이 목표고 개인적으론 득점왕에 오르고 싶다”며 당당히 자신의 뜻을 밝히기도 한 그지만 아직 자신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유소정은 “이번 대회 경기력엔 50점 주고 싶다”며 “오늘은 못 했으니 40점이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오한과 열에 시달렸다.

막내의 부상 투혼이 한국 여자 주니어대표팀의 사기를 더욱 북돋울 계기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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