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탁구 전설’ 이에리사 의원, 한빛부대에 비법 전수

60세 ’탁구 전설’ 이에리사 의원, 한빛부대에 비법 전수

입력 2014-07-08 00:00
업데이트 2014-07-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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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넣은 탁구라켓과 위문금 전달

‘사라예보 탁구의 전설’인 이에리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재건 활동을 펼치는 우리나라 한빛부대 장병에게 탁구 비법을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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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비법’ 전수하는 이에리사 의원
’탁구 비법’ 전수하는 이에리사 의원 7일(현지시각) 오후 이에리사 의원이 남수단 보르에 파견된 한빛부대 기지 내에서 장병들에게 탁구 지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남수단 북부 보르 지역에 있는 한빛부대 기지 내 실내체육관.

이 의원은 평소 쓰던 안경을 벗고 나서 탁구라켓을 들었다. 한빛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탁구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 의원은 처음에는 한빛부대 장병과 가볍게 주황색 탁구공을 주고받더니 갈수록 공을 때리는 동작에도 속도를 냈다.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었지만 20분 가까이 한 시범 경기에서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 의원은 박원대 한빛부대장과 연습경기를 하며 평소 탁구에 관심이 많은 장병들과 간부들에게 ‘탁구 비법’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오른손 백핸드를 반복해서 하면 힘이 많이 들 수 있는데 이럴 때 사용하지 않는 왼손도 오른손 동작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몸 균형을 맞추는 데 이용하라는 것.

그러면서 왼손은 바깥쪽으로 편안하게 열어 두고 백핸드를 하는 오른손은 부드럽고 좀 더 길게 동작을 취하는 게 좋다고 이 의원은 조언했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우승의 주역이기도 한 이 의원이 이같이 ‘일일 탁구 교실’을 연 까닭은 한빛부대를 위해 뭔가 보탬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것말고 한빛부대 장병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아프리카 분쟁의 땅 남수단에서 재건 활동을 하며 한국의 국위 선양에 힘쓰는 한빛부대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이날 치러진 ‘한빛부대 탁구대회’ 단식과 복식 우승·준우승팀에 자신이 손수 펜으로 쓴 수상자 이름과 함께 사인을 한 탁구 라켓을 선물로 내놓기도 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앞서 이 의원은 한빛부대 장병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나의 인생은 아직도 진행中’이라는 강연을 통해서도 한빛부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인생은 순간이다. 한빛부대에 있는 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생은 모르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 앞으로 하고 싶어도 못할 수 있다”며 “주어진 시간 내 열심히 해야 한다. 결국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이 의원은 강연을 마치고 나서 한빛부대 장병이 전체 300명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위문금 3천달러를 부대측에 전달했다.

이 의원은 한빛부대 방문 기간 이 부대의 임무수행 경과와 성과, 현지 정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주둔지와 난민보호소, 유엔 증원부대 공사 현장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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