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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비하’ NBA 구단주 사과…”제정신 아니었다”

‘흑인 비하’ NBA 구단주 사과…”제정신 아니었다”

입력 2014-05-12 00:00
업데이트 2014-05-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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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부인 “지분 50% 유지”…NBA측 “부부 모두 지분 말소”

인종차별 발언으로 엄청난 벌금과 함께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영구 퇴출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스털링은 이날 CNN 방송의 뉴스쇼 ‘앤더슨 쿠퍼의 360’에 출연,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사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NBA 리그와 동료를 사랑한다”며 “끔찍한(terrible) 실수를 저질렀고,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털링은 공식 사과가 늦은 이유에 대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면서 “내가 잘못했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고, 내가 저지른 문제를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몰랐다”고 부연했다.

이어 “구단주로서 모범을 보여온 지난 세월을 고려해줬으면 한다”며 “내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스털링의 부인 셸리 스털링도 이날 ABC뉴스에서 “남편의 저지른 행동 때문에 내가 왜 벌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클리퍼스 구단 지분 50%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셸리는 앞서 지난 9일 변호사를 통해 “남편은 NBA에서 영구제명돼 구단주 자격을 상실했지만, 나는 징계대상이 아니다”라며 “구단 지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NBA 측은 도널드 스털링의 구단 소유권은 말소됐으며, 셸리 스털링의 (구단) 지분도 마찬가지로 말소된 것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특히 셸리가 자신의 구단 지분 50%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마이크 배스 NBA 대변인은 “NBA 규정에 따르면 대표 구단주의 지분이 투표에 따라 말소됐다면, 공동 구단주의 지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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