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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타율 0.303·24홈런·91타점으로 시즌 마감

이대호, 타율 0.303·24홈런·91타점으로 시즌 마감

입력 2013-10-08 00:00
업데이트 2013-10-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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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오릭스 잔류·일본 타 구단 이적 놓고 고심할 듯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주포 이대호(31)가 7일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끝으로 2013년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쳤다.
17호포에 결승타까지…화끈한 대호씨 4안타
17호포에 결승타까지…화끈한 대호씨 4안타 오릭스 이대호가 2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홈 경기에서 3-4로 뒤진 6회 왼쪽 담장을 넘는 동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17호 홈런에 결승타까지 때린 이대호는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로 후반기를 화려하게 열었다. 시즌 타율은 .312에서 .321로 치솟았다. 오릭스는 이대호를 앞세워 6-4로 역전승, 3연승을 달렸다.
오사카 교도 연합뉴스


오릭스는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원정 3경기를 남겨뒀으나 이대호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 원정길에 오르지 않고 그대로 시즌을 접는다.

퍼시픽리그 5위를 확정한 오릭스는 이미 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라쿠텐과의 대결이 순위 싸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전 경기에 출전한 이대호를 일찍 쉬게 했다.

이에 따라 이대호는 타율 0.303(521타수 158안타), 홈런 24개, 91타점을 수확하고 올 시즌을 끝냈다.

일본 진출 2년차를 맞아 투수들의 패턴을 머릿속에 확실히 기억한 이대호는 작년(0.286)보다 정교한 타격으로 타율을 높였다.

또 작년과 똑같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고 오릭스 최후의 보루로서 꾸준하게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받는 이대호는 미국프로야구 진출, 오릭스 잔류, 일본 내 타 구단 이적 등을 놓고 장고에 들어갈 전망이다.

◇ 화끈한 방망이…오릭스 기둥으로 자리매김

이대호는 7일 현재 퍼시픽리그 타격 9위, 홈런 6위, 타점 5위, 장타율 7위(0.493), 득점권 타율 9위(0.323)를 달리고 있다.

타율, 홈런, 타점은 팀 내 부동의 1위다.

팀 득점(499점)과 팀 타율(0.256)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인 오릭스의 빈약한 타선을 고려하면 이대호의 존재감은 태산과도 같다.

지난해 144경기, 올해 141경기 등 전 경기에 출전하며 기복 없이 올린 성적이라 더 값지다.

이대호는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월 30일 정규리그 2경기째 만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는 3∼4월 타율 0.392, 홈런 5개, 23타점을 거둬들이고 펄펄 날았다.

5월 초 잠시 주춤했으나 센트럴리그 팀과 대결하는 인터리그가 개막하자 이대호의 방망이가 다시 춤을 췄다.

그는 약 한 달간 이어진 인터리그에서 타율 0.308, 홈런 5개, 16타점을 올리고 오릭스 간판 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변함없는 그의 성적에 일본 팬들도 열성적으로 지지했다.

이대호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리그 1루수 부문 1위를 차지해 임창용(현 미국 시카고 컵스·당시 야쿠르트), 김태균(현 한화·당시 지바 롯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팬 투표로 별들의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렸다.

후반기에도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아 8∼9월 홈런 7방, 33타점을 올리고 맹위를 떨쳤다.

7월 28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는 심판의 헛스윙 삼진 판정에 격분해 말싸움하다가 심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는 이유로 한국과 일본에서 경험한 프로 13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9월 25일 소프트뱅크와의 일전에서는 시즌 151번째 안타를 쳐 지난해 세운 150안타를 넘어 일본에서 개인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니혼햄 파이터스를 제물로 9월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일본 진출 후 첫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기억에 남을 이정표를 세웠다.

◇ 잔류냐 이적이냐 길어지는 고민

오릭스는 본사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우승을 위해 이대호를 반드시 붙잡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부터 올 시즌 후 2년 계약이 끝나는 이대호에게 계약 연장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언론을 보면 오릭스는 최대 3년간 10억엔(약 1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된 타자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한 일본 다른 구단의 움직임도 11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의 몇몇 구단도 이대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를 고객으로 둔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아시아 담당자가 이대호와 접촉해 에이전트 계약을 권유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이대호 측은 협상의 우선권은 무조건 오릭스 쪽에 있다며 먼저 오릭스와의 잔류 협상에 초점을 맞출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연한 스윙과 부챗살 타법을 바탕으로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뽐낸 이대호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미국과 일본을 달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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