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 태풍… 중심엔 FA 있었다

[프로야구] 개막전 태풍… 중심엔 FA 있었다

입력 2013-04-02 00:00
업데이트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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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옮긴 자유계약(FA) 선수들이 초반 판세를 뒤흔들고 있다.

프로야구 FA 시장을 통해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홍성흔(왼쪽·36·두산), 정현욱(가운데·35·LG), 김주찬(오른쪽·32·KIA) 등으로 개막 2연전에서 알짜배기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팀에 시너지효과까지 불러왔다. 1일 현재 두산과 LG는 2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KIA는 1승1패로 턱밑에 섰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두산 타선의 중심에는 홍성흔이 섰다. 4년간 총액 31억원을 받고 롯데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완장’까지 보태 리더의 중책을 떠맡았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삼성과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는 결승 타점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가 중심을 굳건히 지키면서 지난해 김동주의 부상으로 약화된 펀치력이 살아난 데다 타순이 바뀌며 짜임새도 치밀해졌다. 두산은 막강 삼성을 이틀 동안 장단 22안타(팀타율 .310으로 1위)를 두들겨 무려 16점을 빼냈다.

4년간 최대 28억 6000만원의 조건으로 이적한 정현욱은 단숨에 LG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 필승조로 뛰었던 정현욱은 개막 2연전에 거푸 나서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홀드 1위(2개)에 올랐다. 유원상을 셋업맨으로 돌린 LG는 유원상-정현욱-봉중근을 잇는 ‘유정봉 트리오’로 기대했던 필승조를 완성했다. 정현욱이 앞에 버티면서 마무리 봉중근도 중압감을 벗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4년간 50억원에 롯데에서 KIA로 옮긴 ‘호타준족’ 김주찬은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2타점 적시타로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는 등 공수에서 빛났다. 2번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톱타자 이용규가 주춤거린 탓에 테이블세터로서 진가를 더하고 있다. 두 경기에서 7타수 3안타(.429)를 때렸고 사사구 3개도 얻었다. 게다가 빠른 발로 도루 3개를 쌓아 전준우(롯데)와 이 부문 공동 선두다.

2일 마산에서는 이호준과 이현곤(이상 NC)이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서 이적 신고를 할 예정인데 셋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4-0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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