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개막-’그라운드 전쟁’ 3월2일 킥오프

프로축구개막-’그라운드 전쟁’ 3월2일 킥오프

입력 2013-02-24 00:00
업데이트 2013-02-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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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3월2일 ‘출발’…K리그는 3월16일 개막승강제 본격 도입 ‘치열한 1부 생존 경쟁’

출범 3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승강제가 도입되는 프로축구가 3월2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개막을 시작으로 9개월 동안의 화끈한 ‘그라운드 전쟁’을 펼친다.

올해 프로축구는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서울·전북·포항·수원·울산·제주·부산·경남·인천·대구·전남·성남·대전·강원)과 2부리그인 K리그(상주·고양·경찰청·부천·안양·충주·광주·수원FC)로 나뉘어 치러진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의 화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생존 경쟁’이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규리그 2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7개팀(1~7위)과 하위 7개팀(8~14위)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 방식으로 2라운드를 더 치른다. 팀당 38경기씩 총 266경기를 펼친다.

하위 7개팀 가운데 13~14위 팀은 12개 팀만으로 1부리그가 운영되는 2014년 시즌부터 2부리그인 K리그로 추락한다. 12위 팀은 K리그 우승팀과 플레이오프를 펼쳐 1부리그 잔류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K리그 클래식에 나서는 14개 팀은 1부리그 생존의 안정권인 11위 자리를 놓고 9개월 동안 피 말리는 혈투를 이어가야 한다.

또 2부리그인 K리그는 8개 팀이 참가해 3월16일부터 11월30일까지 5라운드로 팀당 35경기씩 총 140경기를 치른다.

K리그에 출전하는 팀 가운데 지난 시즌 2부리그로 추락한 상주 상무와 광주FC는 자존심 회복을 놓고 1부리그 복귀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뿜어낼 태세다.

◇K리그 클래식 ‘서울-전북-포항-수원-울산’ 5룡(龍) 다툼 = 올해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 우승팀인 서울과 2011년 우승팀인 전북이 우승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항, 수원, 울산이 ‘양강 구도’를 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과 전북은 공교롭게도 2009년부터 한해씩 건너뛰며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2009년 전북이 우승하자 2010년 서울이 타이틀을 빼앗았고, 2011년 전북이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자 2012년 서울이 2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 때문에 올해 K리그 클래식은 2연패에 도전하는 서울과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전북의 자존심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 청부사인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가 건재한데다 경남FC에서 차세대 공격수로 손꼽히는 윤일록을 영입해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공격수인 정조국이 경찰청에 입대했지만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출신인 박희성(고려대)을 드래프트로 뽑았다. 또 지난 시즌 임대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펼친 에스쿠데로를 우라와 레즈(일본)에서 완전 이적으로 데려오는 등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반면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하며 2년 만의 타이틀 회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전북은 지난 시즌 광주에서 4골 12도움을 달성한 이승기와 지난 시즌 16골 4도움의 맹활약으로 대전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골잡이’ 케빈을 영입해 ‘닥공 시즌3’를 예고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수비수 정인환, 수비형 미드필더 정혁,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규로를 인천에서 영입해 수비진까지 보강, 공수 양면에서 다른 구단들을 압도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서정원을 새로운 사령탑을 앉히고 북한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인 ‘인민 루니’ 정대세를 영입해 그동안 2% 부족한 공격진에 힘을 불어 넣었다. 또 오범석과 양상민이 경찰청에 입대하며 생긴 좌우 풀백의 공백은 이종민과 홍철을 데려오면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이밖에 포항은 외국인 공격수를 배제한 순수 국내파로만 팀을 꾸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우고 있다.

울산은 팀의 핵심 공격수인 이근호와 수비를 책임진 곽태휘가 각각 입대와 해외이적으로 전력 누수가 심했지만 경남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까이끼를 필두로 공격수인 한상운과 수비수인 박동혁을 데려와 전력 유지에 애썼다.

◇시·도민 구단 ‘1부리그 잔류’ = 기업형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시·도민 구단들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도 1부리그 잔류가 당면 과제다.

지난해 시·도민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포함된 경남은 팀의 기둥이던 골키퍼 김병지가 전남으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윤일록과 이재명이 각각 서울과 전북으로 떠났다. 또 지난 시즌 12골 7도움을 자랑한 까이끼는 울산으로 이적했다.

대신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을 대전에서 데려오고, 골키퍼 하강진을 성남에서 영입해 급한 불을 껐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시즌 나란히 13~14위를 차지해 가까스로 강등 위기를 벗어난 대전과 강원도 사정이 녹록지 않다.

대전은 김인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앞세우고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정성훈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힘든 싸움이 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지독한 재정난에 허덕인 강원은 수비수 오재석이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해 수비진에 구멍이 생긴 게 아킬레스건이다.

이밖에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에서 선두를 지킨 인천은 ‘돌아온 탕아’ 이천수의 합류를 발판으로 내심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린다. 대구 역시 새로 지휘봉을 잡은 당성증 감독의 지휘력에 기대를 건다.

한편 기업형 구단임에도 지난 시즌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제주, 부산, 전남, 성남도 시·도민 구단으로부터 추월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동계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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