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잔류…2020년 올림픽에 합류할 종목은

태권도 잔류…2020년 올림픽에 합류할 종목은

입력 2013-02-13 00:00
업데이트 201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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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레슬링을 밀어내고 올림픽의 ‘핵심종목(Core Sports)’으로 살아남으면서 자연히 관심은 2020년 올림픽에 새로 합류할 종목이 어디인가로 향한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총회에서 골프와 럭비를 2016년과 2020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했다.

핵심종목으로 선정된 25개 종목에 골프와 럭비 등 총 27개 종목이 확정된 것이다.

앞으로 하계올림픽에서는 핵심종목을 포함한 28개 종목을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인 만큼 2020년에는 1종목이 더 들어올 자리가 비어 있는 셈이다.

IOC는 올해 5월 29~31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1종목을 선택해 총회에 상정,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2020년 올림픽 참가종목을 최종 결정한다.

이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종목은 이번에 탈락한 레슬링을 포함해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츠, 스쿼시,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8개다.

올림픽에 채택되면 종목의 저변을 전 세계적으로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은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야 한다.

레슬링을 제외한 7종목은 지난해 1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프로그램위원회에서 프레젠테이션하는 등 철저한 평가를 함께 받는 중이다.

야구는 소프트볼과 국제기구를 통합하고 정규이닝을 7회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재진입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 차례 퇴출당했다는 경력이 걸린다.

각각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가라테와 우슈는 그동안 태권도가 빠진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려 기회를 노려 왔지만 같은 투기 종목인 데다 세계화가 미진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약해 보인다.

롤러스포츠와 스쿼시,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은 특유의 역동성으로 젊은 층에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종목의 정체성이 ‘레저’에 가깝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올림픽의 이념을 상징하는 종목 중 하나인 레슬링은 이번에 핵심종목에서 탈락한 아픔을 밑거름 삼아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개혁에 나섰는지를 평가받아야 할 전망이다.

어느 종목이 새로 올림픽에 진입하든지 한국은 이를 또 하나의 ‘메달밭’으로 만들기 위해 유망주를 길러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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