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로야구] NC, 창원시 ‘진해구장’ 결정에 반발

[프로야구] NC, 창원시 ‘진해구장’ 결정에 반발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1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옛 육군대학 부지…창원 보조경기장, 마산종합운동장 탈락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새 야구장을 진해에 짓겠다는 경남 창원시의 결정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기를 들었다.

NC는 30일 창원시의 진해 야구장 부지 선정 발표를 접한 뒤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결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배제된 대다수 시민에게 불편과 고통을 강요하는 결정이므로 구단으로서는 수용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경남 창원시가 새 야구장 입지로 선정한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 전경. 새 야구장이 준공되면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다이노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창원시/연합뉴스
경남 창원시가 새 야구장 입지로 선정한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 전경. 새 야구장이 준공되면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다이노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창원시/연합뉴스


그러면서 “정정당당한 승부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창원 시민의 ‘우리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모든 시민으로부터 평가받고자 거침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NC가 통합 창원시의 결정에 반발함에 따라 양측은 갈등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NC는 또 “2년전 창단을 준비하면서 최적의 부지에 야구장을 신설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끝까지 믿었으나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NC는 연고지 이전이라는 극단적인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창원시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마산·창원·진해가 합쳐져 새로 탄생한 통합 창원시는 야구장 입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를 NC의 새 홈구장으로 택했다.

그러나 교통 등 입지 조건이 나은 마산 종합운동장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부지가 경쟁에서 탈락하자 창원시의 정치적인 고려 탓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청사, 도청사 유치를 놓고 마산과 창원 두 옛 지방 자치단체끼리 치열하게 붙자 창원시가 야구장을 진해 쪽으로 돌렸다는 지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NC와 창원시가 2년 전 창단 신청 당시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KBO의 한 관계자는 “당시 창원시가 9번째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면 어떻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지를 면밀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구장 부지 조사가 과연 투명하고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도 창원시에 물을 계획”이라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새 야구장 건립 계획이 암초를 만나면서 NC가 KBO에 낸 가입 예치금 100억원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KBO는 NC 창단을 승인하면서 ‘NC가 앞으로 5년간 야구단을 운영하고 2016년까지 관중 2만5천명을 수용하는 신규 야구장을 건립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예치금을 받았다.

NC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100억원은 KBO에 귀속된다.

KBO측은 “NC가 9구단 창단을 위해 창원시와 손을 잡은 만큼 어느 한 쪽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NC가 예치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