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신기록 샷 행진

신기록 샷 행진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00: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우즈, 7개 트로피 안겨준 ‘텃밭’ 토리파인스에서 올 시즌 첫승

“한 해의 시작으로 우승만 한 게 없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2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올해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08년 US오픈을 포함해 토리 파인스 골프장 한 곳에서만 여덟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이미지 확대
우즈는 이날 우승으로 갖가지 기록도 새로 썼다. 1999년 첫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무려 일곱 차례나 정상에 올라 단일 대회 최다 우승인 샘 스니드(미국)의 그린즈버러 오픈(8승)을 1승 차로 쫓게 됐다. 또 PGA 투어 통산 75승째를 올려 최다 우승 기록을 봉한 스니드(82승)와의 격차를 7승으로 좁혔다.

안개와 일몰로 대회 일정이 순연돼 11개홀을 남기고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방심한 듯 14~17번홀에서 무려 4타를 잃어버렸지만 워낙 벌어 놓은 타수가 많아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우승자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 찰리 위(한국 이름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고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1998년 2월 뷰익 인비테이셔널(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부터 2005년 8월 와코비아 챔피언십까지 142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한 기록도 갖고 있다.

2009년 말 터진 성 추문과 그 뒤 찾아온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우즈는 지난 시즌 PGA 투어 3승을 거둔 뒤 올 시즌 네 번째인 이번 대회에서 승수를 더하며 각종 진기록을 양산할 것이란 기대를 부풀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5세 이하 최다 우승(24승), 통산 최다 상금(2012년까지 1억 95만 700달러) 등의 기록이다.

앞으로 우승을 추가하면 스니드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은 물론 통산 100승 고지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14번 우승한 우즈는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잭 니클라우스·18승)에도 도전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1-30 29면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