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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벌벌’… 샤라포바 ‘펄펄’

조코비치 ‘벌벌’… 샤라포바 ‘펄펄’

입력 2013-01-22 00:00
업데이트 201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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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프로테니스 코트를 호령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마리야 샤랴포바(러시아)의 호주오픈 행보가 대조적이다.

조코비치는 20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17위·스위스)를 상대로 무려 5시간2분의 접전 끝에 3-2(1-6 7-5 6-4 6<5>-7 12-10)로 겨우 이겼다. 1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에도 게임스코어 2-5까지 몰려 패색이 짙었지만 그 뒤 내리 5게임을 따내며 2세트를 가져와 위기를 넘겼고,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만 1시간44분의 혈투를 벌여 가까스로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무려 5시간53분의 혈투 끝에 힘들게 승리했던 조코비치는 하루를 쉬고 토마시 베르디흐(6위·체코)를 상대해야 하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더욱이 약점으로 지적된 약한 체력 탓에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한 최근을 되짚어 보면, 대회 목표인 3연패 달성도 낙관할 수 없다. 호주오픈 18연승을 이어간 조코비치는 “바브링카도 승자나 다름이 없다”며 “지난해 결승이 생각날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반면 샤라포바는 4회전까지 치르면서 상대에게 내준 게임이 5게임뿐이다. 1, 2회전을 내리 2-0(6-0 6-0)의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이긴 샤라포바는 3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2-0(6-1 6-3)으로, 16강전에서는 키르스턴 플립컨스(43위·벨기에)를 2-0(6-1 6-0)으로 제압했다. 4경기를 치르는 데 걸린 시간은 4시간9분. 한 경기에 불과 1시간 2분 남짓을 썼다.

역대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8강까지 오르면서 가장 적게 게임을 내준 선수는 1994년 프랑스오픈 때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로, 4게임만 내줬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사실 지금부터가 고비”라며 “여자 테니스는 흐름이 갑자기 바뀔 수 있어 대회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주니어 랭킹 7위인 정현(17·수원 삼일공고)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융팍롱(홍콩)을 2-0(6-1 6-4)으로 가볍게 제치고 16강전에 올랐다. 정현은 동갑내기 김덕영(마포고)과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도 2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틀 전 만 14세8개월로 국내 선수 메이저대회 단식 최연소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던 청각 장애 3급의 이덕희(제천동중)는 크리스티앙 가린(칠레)에게 0-2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1-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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