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구원으로 투수연봉 끝판왕?

오, 구원으로 투수연봉 끝판왕?

입력 2012-12-31 00:00
수정 201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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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내년 5억 5000만원 거절, 김병현의 6억원 넘어서면 최고액

‘끝판왕’ 오승환(삼성)이 6년 만에 구원투수로 투수 연봉 킹에 오를까.

오승환
오승환
현재 내년 시즌 투수 최고액 연봉은 김병현(넥센)이 받을 6억원이다. 올해 최고액을 받은 김선우(두산·5억 5000만원)는 6승9패 평균 자책점 4.52에 그쳐 인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오승환이 김병현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3억 8000만원. 공동 2위 정대현(롯데), 김병현(넥센, 이상 5억원)에 이어 윤석민(KIA)과 함께 투수 부문 공동 4위였다.

오승환은 그동안 구단이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인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억 7000만원 인상된 5억 5000만원을 제안받았지만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만류로 해외 진출을 포기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는 것.

오승환이 구단과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이기면 2007년 이후 6년 만에 구원투수로 투수부문 최고액 연봉 선수가 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가 연봉 킹에 오른 것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김용수(전 LG)가 1996년 1억 1000만원, 이듬해에는 1억 2200만원으로 2년 연속 최고 대우를 받았다. 이상훈(전 LG)도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4억 7000만원과 6억원으로 최고 연봉을 챙겼다. 2006년과 이듬해에는 구대성(전 한화)이 각각 5억 3000만원과 6억 3000만원으로 투수 최고액 연봉의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선발 투수가 최고액 자리를 꿰찼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이 마무리보다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은 일반적이고 상식적이다. 그러나 뒷문 단속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특급 마무리 몸값도 계속 치솟고 있다. 올시즌 50경기에 등판해 2승1패37세이브(1위) 평균 자책점 1.94를 기록한 오승환은 이번 만큼은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입장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2-12-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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