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입단 임창용 “2014년 풀타임 출전할 것”

컵스 입단 임창용 “2014년 풀타임 출전할 것”

입력 2012-12-17 00:00
업데이트 2012-12-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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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면서 오랜 꿈을 이룬 임창용(36)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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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임창용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임창용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컵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고 1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임창용은 “계약을 마무리하고 왔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임창용은 세부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조건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메디컬 체크는 따로 하지 않았으나 자료로 통과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2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행을 타진한 임창용은 기대에 못 미치는 65만 달러(약 7억원)을 제시받자 한 차례 포기한 바 있다.

이후 2008년 야쿠르트와 높지 않은 금액에 계약,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하며 성공 신화를 쓴 임창용은 팔꿈치 부상으로 팀에서 방출당한 상황에서 더 큰 무대를 향해 4년 전과 비슷한 도전에 나서게 됐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 때와 나이만 다를 뿐이지 비슷한 것 같다”면서 “항상 생각하던 것이라 새롭거나 처음 시작하는 느낌은 아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미국에서 뛸 기회가 없는데 가게 돼서 기쁘다”며 “컵스에서는 독특한 투구자세 때문에 쭉 지켜봤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는 특급 투수도 아니고 나이도 많지만 경험을 쌓아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고 싶다”면서 “내년에 메이저리그에 등록하고 2014년에는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물론, 이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올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입단한 이후에도 긴 재활을 거친 뒤에야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다.

임창용도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7~8월에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다”며 “재활 담당자들이 매우 잘한다고 들은 만큼 믿고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재활하는 동안의 느낌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이 컵스에서 뛰면서 류현진(LA 다저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 등과의 ‘한국인 맞대결’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그러나 임창용은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본에서도 한국 선수들과의 대결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미국에서도 솔직히 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뒤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재활에 매진할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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