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문장 이운재가 남긴 발자취

<프로축구> 수문장 이운재가 남긴 발자취

입력 2012-12-11 00:00
업데이트 2012-12-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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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이운재(39)는 2000년대 전후의 한국 축구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선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미국 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치른 최고 베테랑이다.

이운재는 청주 청남초 5학년 때 축구에 입문해 청주상고 1학년 때 공격수에서 골키퍼로 전향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대학생이던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교체투입돼 월드컵에 데뷔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7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이름을 새겼다.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의 슈팅을 두 손으로 막아낸 장면은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나이 탓에 정성룡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원병 역할을 했다.

이운재는 2010년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반납할 때까지 1994년부터 132경기에 출전했다.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의 영예인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국내 골키퍼 가운데 이운재가 유일하다.

특히 그는 A매치에서 114실점만 기록해 평균실점 0점대를 기록한 ‘전설’로 남았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이운재가 남긴 발자취도 빛난다.

이운재는 1996년 수원 삼성에 데뷔한 뒤 전남 시즌에서 지난 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15시즌 동안 K리그를 누볐다.

수원 시절이던 2008년에는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고 골키퍼로서 처음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운재가 남기 기록은 410경기 출전에 425실점이다.

평균실점이 1.04로 아쉽게 0점대 기록은 유지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줄곧 좋은 모습을 남겼다.

작년에 수원에서 전남으로 이적한 뒤 34경기에서 29골만 내줘 평균 0점대 선방을 펼쳤다.

마지막 선수생활이던 올해도 33경기에 나와 38실점을 기록해 전남의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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