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임시 캐디와 함께 PGA 투어 우승

가르시아, 임시 캐디와 함께 PGA 투어 우승

입력 2012-08-21 00:00
수정 2012-08-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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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3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다시 오른 세르히오 가르시아(32·스페인)가 임시 캐디와 함께 우승을 일궈내 화제라고 PGA 투어 인터넷홈페이지가 21일 보도했다.

2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서 끝난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가르시아는 지난주 PGA챔피언십을 마친 뒤 그동안 캐디를 맡아보던 개리 매튜스와 결별했다.

윈덤챔피언십을 앞두고 새 캐디를 구하지 못한 가르시아는 데이비드 페어클로스를 이번 대회 캐디로 임시 고용했다.

페어클로스는 윈덤챔피언십이 열린 그린스보로 지역 출신 캐디로 윈덤챔피언십 프로암 대회에 캐디로 나왔다가 가르시아의 골프백을 메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가르시아는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의 특성을 잘 아는 캐디를 원했고 마침 이 지역 출신인 페어클로스가 가르시아의 눈에 들게 된 것이다.

임시방편으로 구한 캐디였지만 둘의 조합은 선수와 캐디에게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가르시아는 4년 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페어클로스는 거액을 손에 넣게 됐다.

가르시아의 우승 상금 96만 달러의 10%에 해당하는 9만6천달러(약 1억1천만원)를 받은 페어클로스는 평소 지역 골프장에서 일할 때는 한 팀에 50달러 안팎을 받아왔다.

보통 때 하루 수입을 최대 150달러로 잡아도 나흘간 600달러 정도 버는 그가 이번에는 나흘에 9만6천달러를 벌었으니 페어클로스 역시 가르시아 못지않은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마음에 쏙 드는 내용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가르시아는 대회를 마친 뒤 “새 캐디에게는 이번 주 일이 너무 쉬웠을 것이기 때문에 상금의 10%를 다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처음 호흡을 맞춘 페어클로스에게 9만6천달러를 지급했다.

가르시아는 “이번 주 내 판단이 모두 옳았던 것은 아니다. 퍼트 라인을 잘못 읽을 때도 있었고 클럽 선택이 틀린 경우도 많았다”면서도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그래도 100%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3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는 페어클로스 대신 다른 캐디를 구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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