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 라돈치치, 서울에 완벽 복수전

‘두 골’ 라돈치치, 서울에 완벽 복수전

입력 2012-08-18 00:00
수정 2012-08-1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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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외국인 공격수 라돈치치(29·몬테네그로)가 FC서울과의 ‘수퍼매치’에서 제대로 복수전을 펼쳤다.

라돈치치는 1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어 팀의 2-0 승리와 서울전 6연승을 이끌었다.

라돈치치는 전반 7분 서울 수비수 김진규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해 선제골을 뽑았다.

또 아슬아슬하게 한 골 차로 앞서던 후반 36분에는 조지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전방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라돈치치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승리를 예감한 듯 윗옷을 벗어젖히고 포효했다.

덕분에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만큼 통쾌한 활약이었다.

기쁨이 클 만도 했다. 이날 경기는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이라는 점 외에 라돈치치 개인에게도 복수전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라돈치치는 지난 6월20일 서울과의 FA컵 16강전(2-0 수원 승)에서 김진규의 태클로 얻은 무릎 부상으로 5주가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예상보다 이른 지난달 말 복귀할 수 있었지만 팀의 주포인 그가 결장하는 동안 수원의 성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런 까닭에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라이벌 서울과의 대결은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난 두달간의 아픔을 되갚아주려는 라돈치치의 간절함은 서울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는 ‘원맨쇼’로 나타났다.

라돈치치는 또 이날 활약을 통해 지난 11일 상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골을 터뜨려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증명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라돈치치가 이전 경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오늘도 두 골을 넣었다”며 “나도 우리 선수들도 스트라이커로서 라돈이 제 몫을 해주리라고 믿었다”고 칭찬했다.

윤 감독은 “우리팀이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데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 부진이 원인이 됐는데 다행히 라돈치치가 살아났다. 이는 팀이 선두권으로 치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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